서울시는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게재해오던 시민·시인 공모 시(詩)와 함께 해외 시도 선정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일상 속 시 한 편’을 모토로 2008년부터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시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되는 13개 언어 24편의 해외 시는 대사관 관계자와 언어권별 전문가 등으로부터 유명 작품을 추천받아 선정됐다.
인도네시아 시인 하이릴 안와르의 ‘나’와 독일 문학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기억하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이니스프리 호수 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이다.
선정된 해외 시는 서울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자국어로 적힌 시를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관광객·외국인 거주민이 많은 6호선 이태원·한강진역, 4호선 명동역, 2호선 홍대입구역 등 13개 역사에 설치된다.
각국의 대사관 위치, 주요 나라와 연관된 장소 등을 고려해 설치 역사를 선정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설치는 외국인에 대한 지하철 서비스가 행선지 안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도어까지 해외 시를 게시해 서울시가 세계시민을 포용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시민이 언어 장벽 없이 하나가 돼 매력적인 일상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생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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