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하면 모두들 외치는 동물, ‘코모도왕도마뱀’

JIKS 11 / 이수안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대부분 한인은 ‘코모도왕도마뱀’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코모도왕드래곤의 존재는 <정글의 법칙>, 등 인기 있는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빈번히 보인 만큼, 우리처럼 인도네시아에 직접 살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에만 거주했던 사람에게도 익숙한 것은 사실이다.

코모도왕도마뱀(코모도드래곤)은 가장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을 비롯하여, 린차섬, 플로레스섬, 길리모탕섬, 코모도 국립공원 등에 서식하는 대형 도마뱀이다. National Geographi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모도왕도마뱀은 육식동물이며, 야생에서의 평균 수명은 30년 정도라고 한다. 성체가 되면 몸길이는 약 3m가량 도달하며, 몸무게는 70kg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코모도왕도마뱀은 덥고 메마른 곳을 서식지로 삼는다. 주로 수풀 지대와 열대우림 저지대이다.

시속 2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4.5m 깊이의 물속까지 잠수할 수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코모도왕드래곤은 변온동물(변온동물: 체온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해서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동물)이라 대부분 주행성(주행성: 동물이 주로 낮에 활동하는 것)을 띤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낮의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자 1~2m 넓이의 굴을 파서 그 속에서 쉰다고 한다.

식성은 위에 언급했듯, 육식성이며, 주로 사체를 섭취한다고 한다. 최대 9.5km 밖의 사체 냄새도 맡을 수 있을 만큼 매우 예민한 후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후각을 이용하여 웬만한 동물은 다 먹어 치운다.

여러 파충류, 조류, 조류의 알, 포유류, 심지어 코모도왕도마뱀의 새끼까지 다 잡아먹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녀석이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한 싱가포르 관광객이 2017년 코모도 국립공원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코모도왕도마뱀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부터가 본론이다. 이 동물의 핵심은 ‘타액’이다. 이들은 독도 보유하고 있지만, 이 독만으로 먹잇감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침도 먹잇감을 죽이는데 한몫 톡톡히 한다. 코모도왕도마뱀의 타액은 대장균, 포도상구균, 프로비덴시아 등 여러 부패성 병원균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코모도왕도마뱀에게 물린 먹잇감은 모두 면역력에 큰 해를 입고 몸이 약해져 쉽사리 죽는다. 실제로 한 실험에서, 독과 함께 분비된 침을 생고기에 주입하고 변화를 관찰했더니 하루 만에 단백질에 극심한 손상을 입고, 사흘 뒤엔 으깨진 형태로 변해버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코모도왕도마뱀이 얼마나 쉽게 다른 동물을 포획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막강한 신체 능력과 높은 지능을 가진 최상위 포식자인 만큼, 많은 개체 수가 존재할 거라 짐작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코모도왕도마뱀은사실 IUCN(국제 자연 보존 연맹: 종의 보전 상태를 기록하는 세계적인 주요 기관)에서 IUCN 적색 목록에서 위기(EN), 절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개체 수가 약 3천 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한 마리당 5억 루피아(약 4000만원)를 받고 밀매한 밀렵꾼이 적발됐고,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1월부터 1년간 코모도섬을 찾아오는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고 한다.

인간의 이기적인 행위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과 밀렵과 같은 불법 행위로 점점 사라지기만 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동물 코모도왕도마뱀, 그리고 또 다른 동물 종을 보전하기 위해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들이 우리의 눈에서 사라지는 순간, 우리 또한 생태계 파괴의 위험 속에서 안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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