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40원대로 폭등루피아화 Rp14,882로 급등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선 까지 넘어선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9포인트(1.21%) 내린 2,462.50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0포인트(2.25%) 내린 795.87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3.9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 환율 13.9원↑ 1,339.8원 마감…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 돌파
– 긴축 경계, 유로화·위안화 약세 영향…코스피 1.21%↓·코스닥 2.25%↓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4.8bp 오른 연 3.245%

22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 1,340원을 넘어섰고 루피아화도 미국 달러당 Rp.14,869에서 Rp.14,895까지 움직였다. 자카르타 은행간 현물 달러 환율(JISDOR) 루피아화는 미국 달러당 Rp14,858에서 Rp14,882로 급등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1% 넘게 떨어져 2,460대로 내려왔다.

긴축 경계에 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라 한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 원화, 채권이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9포인트(1.21%) 내린 2,462.5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3일(2,461.45) 이후 최저치다. 또 이날 낙폭은 지난달 6일(-2.13%)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보다 25.31포인트(1.02%) 내린 2,467.38에 출발한 뒤 하락해 한때 2,457.08까지 밀리기도 했다.

공격적 금리 인상 우려에 코스닥시장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0포인트(2.25%) 내린 795.8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800선을 하회는 지난달 28일(798.32)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증시는 오전 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돌파하자 주식시장은 재차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8월22일 루피아화 주간 그래프
8월22일 루피아화 주간 그래프

환율은 1,330원대에서 개장한 뒤 장중 1,340.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1,340원 돌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환율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지속적인 긴축 방침을 강조한 데다, 지난 주말에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졌다.

유럽의 물가 상승 압력 고조와 이에 따른 경기 불안 및 유로화 약세에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1천85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1천504억원, 4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긴축 경계와 미국 금리 상승에 연동해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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