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변이와 다른점은 계절독감보다 전파력 더 강해
◆ 오미크론 대확산 ◆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퍼지면서 27일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4518명을 기록했다. 사흘 만에 확진자 수가 2배로 뛴 셈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브리핑을 열고 오미크론의 특성과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당국은 확산세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에 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본다.
– 델타와 구분되는 오미크론 증상은.
▷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와 다른 특정한 증상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기존 델타보다 중증으로 가는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낮다. 영국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 등 5가지가 오미크론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이 5가지 증상이 오미크론 환자 중 60~70%에게서 나타났다. 발열은 30%, 미각·후각 손실은 19% 정도로 델타보다 오미크론에서 더 낮게 나왔다.
– 오미크론이 상기도(비강·인두·후두) 감염에 집중되는 게 사실인가.
▷ 맞는다.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은 폐 조직에 침범해 중증도를 일으키는 정도가 낮다. 이런 상기도 감염으로 오미크론이 영·유아에게 더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
– 계절독감보다도 위험도가 낮나.
▷ 아니다. 계절독감보다 오미크론 중증도가 더 높고 전파력도 더 강하다. 다만 중증도는 델타에 비해 확실히 낮은 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자료를 보면 오미크론으로 인한 입원율이 델타로 인한 입원율보다 3분의 1~5분의 1 수준으로 낮다. 이는 최근 질병청의 국내 치명률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재감염될 수 있나.
▷ 가능하다. 오미크론은 이전 코로나19 변이들보다 변이율이 높기 때문에 재감염률도 높다. 면역체계에서 면역세포가 오미크론을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식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감염되면 중증도가 더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