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니 합작사, 알제리 국영 제약사서 2023년 항암제 생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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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알제리 국영 제약사 사이달(Saidal)과 손을 잡고 2023년부터 현지에서 항암제 생산에 돌입한다.

알제리 제약산업부는 23일(현지시간)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 OTTO 합작법인인 ‘CKD OTTO’과 알제리 최대 국영 제약사 사이달이 2023년부터 항암제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사는 종양학 제픔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CKD OTTO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3200만달러(한화 약 380억원) 규모의 항암제를 수출하면, 사이달이 수입한 항암제는 2차 포장해 판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종근당은 이미 지난 15일 1차 물량을 출하했다. 사이달은 종근당과 수출 계약을 맺은 후 알제리 현지에서 품목 허가를 마쳤다. 이번에 수출된 항암제는 입찰을 통해 현지 병원에 즉시 공급될 예정이다.

나아가 사이달은 2025년부터 CKD OTTO로부터 기술 지원과 이전을 받은 후 자사 생산시설에서 항암제를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MOU 체결 당시에는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이번 협력 확대로 2년 정도를 앞당긴 2023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알제리 제약산업부는 “알제리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2차 포장단계에서 시작해 오는 2023년까지 전체 공정 및 원자재 생산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항암제 생산은 알제리 최초의 항암제 생산이라는 점에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한-알제리 국가간 제약·바이오 분야의 활발한 협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위해 백인현 CKD OTTO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표단은 지난 2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사이달 제약 단지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자멜 로티 벤바메드 알제리 제약산업부 장관과 파툼 아카셈 사이달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항암제를 생산하게 될 엘 하라흐 공장도 견학했다.

벤바메드 제약산업부 장관은 “양사의 유익한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알제리 당국은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KD OTTO는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OTTO의 합작법인으로 2015년 9월 설립됐다. 2019년 현지에 12,588㎡ 규모의 항암제 공장을 준공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 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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