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이 한국의 경쟁 시장이 됐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앞다퉈 스타 마케팅부터 맞춤 화장품 라인 출시, 다양한 수출 전략까지 다양한 방법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은 전속 모델 엑소를 통해 전 세계 6만여명 팬들이 인도네시아에 모인 가운데 신규 론칭되는 화장품을 직접 소개하고 소통하는 팬사인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동남아시아 전용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미백 라인 ‘어라운더네이처’의 글로벌 론칭을 기념해 마련됐다. 어라운더네이처는 현지 소비자들이 미백 효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에 주목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이 동남아 지역 파트너사들과 2년 간의 노력 끝에 공동 기획한 제품이다. 라인 론칭 지역도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인도네시아에 지난해 진출해 현재 25개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네이처 홀릭’이라는 이름의 팬덤도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에이지투웨니스도 있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는 올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은 물론 이슬람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이번 수출을 위해 현지 화장품 시장조사, 사용행태 등을 면밀히 분석해왔으며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인증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토코피디아, 쇼피, 라자다 등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점차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판매 제품은 ‘에센스 커버팩트’로 향후 기초 케어 라인으로 확대해나간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진출의 원조 격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맹활약 중이다. 현재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이 진출했으며 마몽드도 연내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설화수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연예인이나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눈을 돌리는 이유는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작년 인도네시아 화장품 수입 시장 규모는 약 3억3800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약 2억2700만달러) 대비 49.2%나 성장했다. 규모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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