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유류 가격 인상없다… 공급 충분, 사재기 자제 촉구”

▲ 국영 뻐르타미나 주유소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026년 4월 1일에 보조금 및 비보조금 연료유(BBM)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류 가격 폭등설이 확산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고조되자,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이를 전면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3월 31일 화요일, 쁘라세띠요 하디(Prasetyo Hadi) 국무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및 국영 석유회사 PT 뻐르따미나(Pertamina) 등 유관 기관과의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유류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조치가 국민의 이익과 민생 안정을 항상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쁘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따른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4월 1일부터 유류비가 인상될 것이라는 출처 불명의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주유소(SPBU)에서는 선제적으로 연료를 확보하려는 시민들의 긴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이른바 ‘사재기(Panic buying)’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쁘라세띠요 장관은 “이번 공식 발표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명확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안정을 되찾으시기를 바란다”며, “정부가 충분한 유류 공급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으며 가격 조정도 없는 만큼, 당황하거나 불필요한 불안감에 휩싸여 사재기에 나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국회(DPR RI) 역시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며 즉각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린드라 당(Fraksi Gerindra) 소속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Sufmi Dasco Ahmad) 국회 부의장은 “국무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명확히 밝혔듯, 현재 시중에서 떠도는 4월 1일부 가격 조정설은 사실이 아니며 정부는 이를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다스코 부의장은 비축 목적으로 필요 이상의 연료를 구매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현행 유류 가격 유지 기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가격 동결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현시점에서 확답하기는 어려우나, 분명한 것은 정부가 유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현행 가격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영 기업인 PT 뻐르따미나(Persero)는 유류 가격과 관련된 정보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민들에게 반드시 자사 공식 웹사이트 등 공식 채널만을 이용해 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에너지를 더욱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3월 31일 기준 뻐르따미나 공식 웹사이트에 명시된 주요 유종별 리터당 가격은 ▲보조금 경유(Solar Subsidi, CN 48) 6,800루피아 ▲뻐르따리뜨(Pertalite, RON 90) 10,000루피아 ▲뻐르따막스(Pertamax, RON 92) 12,300루피아 ▲뻐르따막스 그린(Pertamax Green, RON 95) 13,150루피아 ▲뻐르따막스 뚜르보(Pertamax Turbo, RON 98) 13,400루피아 ▲덱스라이트(Dexlite, CN 51) 13,500루피아 ▲뻐르따미나 덱스(Pertamina DEX, CN 53) 13,600루피아로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와 국영 기업의 ‘가격 동결’ 기조는 앞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민간 에너지 기업들의 행보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쉘(Shell), BP, 비보(Vivo) 등 주요 민간 운영사들은 한 달 전인 2026년 3월 1일을 기해 전 유종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쉘의 경우 ‘Shell Super’를 리터당 12,050루피아에서 12,390루피아로, ‘Shell V-Power Diesel’을 13,600루피아에서 14,620루피아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BP 역시 ‘BP 92’를 리터당 12,390루피아, ‘BP Ultimate’를 12,920루피아, ‘BP Ultimate Diesel’을 14,620루피아로 인상했다.

비보 주유소 또한 ‘Revvo 92’를 12,390루피아, ‘Revvo 95’를 12,930루피아, ‘Diesel Primus Plus’를 14,610루피아로 인상한 가운데, 현재 ‘Revvo 90’ 유종은 품절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정부의 발 빠른 공식 입장 표명과 명확한 공급 보장 약속으로 인해, 유류비 인상을 둘러싼 시장의 혼란과 시민들의 불안감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지만 물가 인상은 계속되고 있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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