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칼리만탄 본탕시에 1,559억 루피아 규모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 지원

제주특별자치도가 동칼리만탄주 본탕시를 신재생에너지 기반 폐자원 관리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기념촬영. 2025.11.4

20년 전 제주 모델 전수… ‘쓰레기 제로’ 국가 시범사업으로 육성

제주특별자치도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 본탕시를 신재생에너지 기반 폐자원 관리 시범사업지로 최종 선정하고, 약 1,559억 루피아(930만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지원한다.

이번 협력은 2025년 11월 4일(화), 제주 대표단이 본탕시 르스타리 최종매립장(Tempat Pembuangan Akhir, TPA)을 방문해 사업 실행계획을 최종 확정하면서 공식화되었다.

본 사업은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KLHK)의 중재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통해 추진된 것으로, 양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결실을 맺은 사례다.

지원되는 무상원조는 현금이 아닌 기술 이전, 기반 시설 구축, 전문가 교육 및 훈련 등 형태로 제공된다. 이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온 협력의 세 번째 단계로, 제주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사업 실행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번 협력 사업의 주요 내용은 ▲4개 동에 ‘깨끗한 집’ 30개소 건립 ▲르스타리 최종매립장 내 1.5헥타르 부지에 바이오가스 소화시설 설치 ▲재활용품 선별·포장시설 구축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위한 주민 교육 및 캠페인 실시 등이다.

본탕시는 하루 평균 108톤, 연간 약 4만 톤의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르스타리 최종매립장의 수명은 3~4년밖에 남지 않아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2030년부터 인도네시아 중앙정부 방침에 따라 신규 매립지 건설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폐기물 처리 방식의 근본적인 혁신이 시급하다.

네니 무르니아에니 본탕 시장은 “이번 사업은 매립 위기를 해소하고 ‘2029 본탕 제로 웨이스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쓰레기를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선진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제주대학교 김배성 교수는 본탕시 선정 배경에 대해 “지금의 본탕시 폐기물 문제는 약 20년 전 제주도가 직면했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며, “제주도의 성공적인 폐기물 관리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인도네시아 최초의 시범 도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 선진 기술과 경험이 집약된 이번 사업은 본탕시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산 가능한 ‘폐자원 에너지화’ 국가 표준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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