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부채 9,138조 루피아, GDP 대비 40% 육박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Bank Indonesia (BI)

지난 5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세 지속… 재무부 “여전히 안전한 수준”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부채가 2025년 6월 말 기준으로 9,138조 500억 루피아에 달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해당 비율이 법적 안전 한도 내에 있으며, 주변국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지난 10일 2025년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총부채가 9,138조 500억 루피아로, GDP의 39.86%에 해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5년 5월의 9,177조 4,800억 루피아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날 보고르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재무부 자금조달위험관리국의 수민토 국장은 “GDP 대비 부채 비율 39.86%는 비교 대상 그룹, 주변국, G20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고 적정한 수준”이라며 국가 재정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국가 재정에 관한 2003년 법률 제17호’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의 법적 상한선을 60%로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수치는 이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정부 부채는 국채(SBN)와 대출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는 총 7,980조 8,700억 루피아로 집계됐으며, 이 중 루피아화 표시 국채가 6,484조 1,200억 루피아, 외화 표시 국채가 1,496조 7,500억 루피아였다. 대출은 총 1,157조 1,800억 루피아로, 해외 대출(1,108조 1,700억 루피아)이 국내 대출(49조 루피아)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록 6월 부채 총액이 전월 대비 줄었지만, 연간 추세를 보면 부채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앙정부 재무보고서(LKPP)에 따르면, 정부 부채는 ▲2020년 6,079조 루피아 ▲2021년 6,913조 루피아 ▲2022년 7,776조 루피아 ▲2023년 8,190조 루피아 ▲2024년 8,813조 루피아로 매년 꾸준히 늘어왔다.

한편, 재무부는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부채 발표 주기를 기존 매월에서 분기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BPS)이 발표하는 분기별 GDP 실질 성장률 데이터와 시점을 일치시켜, 부채 비율 산정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조치다.

수민토 국장은 “앞으로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추정치가 아닌 실제 수치를 기반으로 3개월마다 발표될 것”이라며 정책 변경의 취지를 설명했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12%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부채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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