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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협회(Apindo), “특정 부처 비난은 해결책 아냐… 신뢰 기반한 대화 시급”
무역 협정 활용, 설비 현대화 등 구체적 해법 제시하며 공동 대응 강조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섬유·섬유제품(TPT) 산업의 대규모 해고 사태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영계를 대표하는 인도네시아 경영자 협회(Apindo)가 산업부(Kemenperin) 책임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아핀도는 이번 사태가 복합적인 글로벌 경제 요인과 국내 산업 구조의 문제가 얽혀 발생한 만큼, 특정 부처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신, 노사정(勞使政)이 신뢰를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산업부 책임론, 데이터 없는 비난”… 아핀도, 정면 반박
인도네시아 경영자 협회(Apindo) 무역 부문 회장이자 국가 노사정 3자 협력기관(LKS Tripartit Nasional)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안네 파트리시아 수탄토(Anne Patricia Sutanto)는 지난 26일 발표한 공식 서면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산업부 책임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수탄토 회장은 성명에서 “산업부가 섬유 산업의 대량 해고를 유발했다는 주장은 정확한 데이터와 논리적 근거가 결여된 비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현재 섬유 산업이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는 단 하나의 부처나 특정 집단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근거 없는 책임 공방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이해관계자 간의 불신만 키워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하며 소모적인 논쟁의 중단을 요구했다.
■ 위기의 본질: 복합 요인과 구조적 문제
아핀도가 분석한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 감소이며, 둘째는 국내 섬유 산업 자체의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이다.
특히 원사, 원단 등을 생산하는 상류(upstream) 산업의 노후화된 기계 설비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저가 수입 제품의 공세와 복잡한 행정 절차 역시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핀도는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외면한 채 특정 부처만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 해법은 ‘협력’… 구체적 산업 발전 방안 제시
책임 공방 대신 아핀도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수탄토 회장은 “지금은 서로를 비난할 때가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노동 집약적 산업인 섬유 산업의 사업 환경을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안했다.
첫째, 과감한 기계 설비 현대화 투자이다. 상류 산업의 노후 설비를 최신 기술로 교체하여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제품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다.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디자인을 앞세운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셋째, 행정 절차의 과감한 효율화이다.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신속한 행정 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및 경영 활동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수탄토 회장은 현재 인도네시아가 캐나다, 유럽연합(EU) 등과 추진 중인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과 같은 무역 협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통해 관세 장벽을 낮추고 해외 시장 접근성을 높여 국내 섬유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3자(노사정) 신뢰 회복이 재도약의 첫걸음”
결론적으로 아핀도는 이번 사태 해결의 열쇠가 ‘신뢰에 기반한 협력’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수탄토 회장은 “아핀도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정부, 경영자, 그리고 노동자(3P, Pemerintah-Pengusaha-Pekerja)가 진실성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굳건한 신뢰를 구축할 때, 비로소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해고라는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이 책임 전가라는 소모적 논쟁을 딛고, 노사정 간의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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