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OCCRP)가 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세계 최악의 부패 지도자’ 명단에 포함시켜 국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등과 함께 명단에 오른 조코위 전 대통령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사건은 조코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제기되어 왔던 부패 의혹에 대한 국제적 공인으로 해석되며, 향후 인도네시아 정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OCCRP는 조직범죄와 부패에 대한 탐사 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국제 언론 단체다. 독자, 기자, 심사위원, 그리고 OCCRP 글로벌 네트워크 관계자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최종 명단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OCCRP는 조코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의 만연한 부패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2024년 12월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명단을 공개했다.
드류 설리번 OCCRP 발행인은 “부패한 정부는 인권 침해, 선거 조작, 천연자원 약탈 등을 자행하며, 결국 내부 불안정으로 인해 갈등을 야기한다”고 강조하며 부패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이러한 OCCRP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역 언론은 전했다.
1월 1일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코위 전 대통령은 “부패했다고? 무슨 부패를 했는데? 입증해 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명확한 증거 없이 악의적으로 구성된 것이라 주장하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시민단체나 정당 등이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악의적인 프레이밍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