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6일 ‘인바운드 국제 경쟁력 강화 포럼’ 개최
한국 관광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학계, 민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포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경제포럼(WEF),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방송인 알베르토, 관광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포럼 참석자들은 최근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체험’을 중시하고 있으며 까다로운 입국 절차, 교통 접근성 등에서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은 최근 방한 흐름에서 구미주, 중동 등으로 방한 국가가 다변화되고, 체험관광을 주제로 ‘2030’의 젊은 세대 방한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발표한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도 게임방, 찜질방, 피부관리실 등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광의 강점을 강조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으로 지역별 독특한 체험에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도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방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임혜민 대표는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주된 동기는 ‘한국인들의 최신 일상 경험하기’인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도시보다 즐겨 찾는 도시에 교통, 숙박, 환전 등 기반 투자에 정책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제안한다.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된다. 에바 카처 경제협력개발기구 관광 정책 분석가는 비자 간소화와 입국 심사 편의, 교통수단 간 환승 편의성 제고, 관광객 대상 맞춤형 정보 제공 등이 핵심 정책과제라고 강조한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역시 까다로운 입국 절차, 지도·교통 등 국제 서비스의 접근성 문제와 결제의 불편함 등을 장애물로 꼽았다.
구경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무역투자정책팀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1년 도입된 전자여행허가제의 면제 국가 확대와 명확한 허가 기준과 불허 사유 제공 등 개선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전자여행허가제는 무사증 입국 외국인들의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한 제도로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만 연간 최소 방한객 20만명이 감소하면서 관광 수입이 최소 2천33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한국 영화 수출액(850억원)의 약 3배에 이른다.
이외 포럼에서는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의 이준호 한국 지사장이 한국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과 교통 편의성을 진단하고, 안드레아스 하더만 세계경제포럼 항공·여행산업 부서장은 한국 관광의 국제 경쟁력을 분석한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한국을 찾은 외래객의 눈으로 국제적 기준에서 편의성을 높이는 것도 못지않게 필요하다”며 “입국부터 출국까지 체류 전반에서 만족도를 올리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다음 달 6일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 12일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을 시리즈로 개최한다. (생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