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감염병 신고 환자 10배로…”해외여행시 주의하세요”

감염병

한국 질병관리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이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 6종을 선정했다.

질병청이 28일 발표한 ‘각별 주의 감염병’에는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와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인 콜레라가 포함됐다.

올해 해외에 방문한 뒤 이들 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는 지난 24일 기준 뎅기열 45명, 치쿤구니야열 7명, 말라리아 4명, 홍역 3명, 지카바이러스감염증 1명 등 총 60명이다. 전년 동기(6명) 대비 10배로 늘었다.

최근 기후변화로 모기 서식지와 개체수가 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뎅기열은 29개국에서 매년 1억 명 이상이 감염되는데,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했다.

2023년 모기매개 감염병 해외유입 국가 현황
2023년 모기매개 감염병 해외유입 국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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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에서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질병청은 홍역예방백신(MMR)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을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라고 권고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콜레라 환자 발생도 늘고 있어,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여행국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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