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당 2,500루피아의 낮은 수수료와 24시간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워
2025년 3분기 거래량 12억 건 돌파… 디지털 경제 성장 견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자국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 ‘BI Fast’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고 빠른 서비스 중 하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거래당 2,500루피아에 불과한 낮은 수수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BI Fast가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페리 총재는 지난 10월 30일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 페스티벌(FEKDI) 2025’ 개회사에서 “2,500루피아는 미화 약 15센트에 불과한 금액으로, 이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거래 수수료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비용 효율성은 BI Fast를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으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BI Fast의 높은 효율성은 두 가지 주요 정책에서 비롯된다. 첫째, 중앙은행은 50만 루피아 이하 소액 거래의 가맹점 수수료(MDR)를 0%로 책정해 소상공인 부담을 대폭 줄였다. 둘째, 하루 24시간, 주 7일 중단 없이 운영되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BI Fast의 이용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BI Fast를 통한 소매 거래량은 12억 2,382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 역시 3,024조 800억 루피아에 달했다.
페리 총재는 BI Fast가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간 370억 건에 달하는 디지털 금융 거래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 국가로 만들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BI Fast가 그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저렴한 수수료와 높은 편의성을 내세운 BI Fast의 성공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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