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인도네시아 100년 가업을 잇는다
한인포스트는 지난 2월 25일 자카르타에서 160km 떨어진 반둥시(市)에 있는 인도네시아 전통악기 앙끌룽 제작소를 찾았다.
앙끌룽 제작소는 고산지역 도시인 반둥시(市) Cibenying Kaler 지역의 Jalan Surapati No 95에 자리잡고 있다.
알꿀룽 제작소는 취재진에게 앙끌룽 악기를 만드는 과정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의 취재를 허락했다.
이곳 앙끌룽 제작소에서 주인이며 앙끌룽을 개조 발전시킨 다엥 (Daeng)의 수제자인 한디만 디랏마사스미 (이하 Handiman 나이 77세)옹을 만났다.
한디만 옹은 앙끌룽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다엥 소에티나(Daeng Soetigna)의 수제자 다.
다엥소에티나는 인도네시아 최대 종족인 순다족의 전통 악기인 5음계 앙끌룽을 온음계로 만든 장본인이다. 1938년 다엥 수띡나 (Daeng Sutigna)은 8음계로 개조한 앙꿀릉으로 모든 악보를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2010년 등재된 앙클룽 악기는 1704년부터 기록으로 전해지며,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인도네시아 악기이다.
앙클룽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관습과 예술 및 문화 정체성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모심기·추수·할례와 같은 때에 의식용으로 연주된다.
전통 앙클룽은 5음 음계를 사용하지만 1938년에 음악가인 다엥 소에티냐(Daeng Soetigna, 1908~1984)가 온음계를 사용한 앙클룽을 개발하였다.
앙클룽은 나무로 만들어져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며 세계 각국의 국가를 연주할 수 있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국제회의에서 국빈과 외교관들을 영접하는 데 자주 연주되고 있다.
다엥 소에티나(Daeng Soetigna)이 작고하자 다엥 가족은 수제자 한디만 청년에게 앙쿨릉을 제작할 수 있는 가업을 넘겨주었다. 다엥 수띡나 작고이후에 수제자인 한디만 디랏마사스미 옹은 앙꿀릉 제작을 전수받아 앙꿀룽 제작소를 아들과 손녀가 가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앙꿀룽 제작소는 대로변에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다. 시원한 공기 못지 않게 앙꿀룽 제작소 한디만 옹이 친절함에 기분이 더 좋다.
앙꿀릉 제작소를 찾아온 빠 리팟씨(Pak Rivat) 중고등학교 교사는 “앙끌룽을 사려고 먼 반둥의 앙끌룽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이 앙끌룽센터가 만든 앙끌룽이 품질이 최고 좋습니다. 이 앙끌룽은 꼼꼼히 만들어졌고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앙꿀룽을 만드는 과정
앙끌룽 제작소 기능공들은 밀려오는 주문을 맞추느라 월요일 – 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앙꿀룽 제작소는 한디만 옹과 기능공 20여명이 각 근로자들에게 부분작업을 가르치며 앙꿀룽 악기를 만들고 있다.
각 분야 목공 기능자들은 분업을 하고 있다. 대나무를 건조하고 고르는 기능자, 대나무를 깍는 기능자, 소리를 내는 것을 만드는 기능자, 대나무를 손질하는 기능자, 줄을 묶는 기능자, 줄을 메는 기능자, 왁스를 칠하는 기능자, 음계를 맞추는 기능자… 각 음계별로 분야별로 기능자들이 배치되어 앙쿨릉을 제작하고 있다.
제작소 앙클릉 기능자들은 한디만 옹과 함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앙꿀룽은 대나무로 만든 전통악기다.
4-6년 된 대나무를 깨끗이 씻고 잘 건조한 나무를 고른다. 맨처음 대나무를 재고 자른다. 그것은 소리를 내는 데 가장 중요하다.
제일 먼저 멜로디 E 음계의 소리를 낸다. E음계의 소리를 내는 나무가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앙꿀룽 소리가 중요하다. 소리를 맞추는 일은 한디만 옹과 아들 쩨쳅 (Cecep)씨가 도맡아서 한다. 앙끌룽의 소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꿀린땅 이란 악기로 조율한다.
한디만 옹은 멜로디 E 음계 소리를 표준으로 맞추고 음계 번호를 붙인다. 다 만들어진 앙꿀룽을 등나무로 묶고 왁스로 칠하고 나서 음계를 붙인다.
앙끌룽 제작소 관리부장인 이브 피트리씨(Ibu Fitri) 여사는 “이 앙끌룽센터에서 만든 앙끌룽은 서부 자와주의 순다족의 문화를 대표합니다. 이 앙끌룽은 중국까지 판매되었고 중국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할아버지 한디만 옹의 연주에 손녀가 동참했다. 손주 calisa 어린이(10세)도 할아버지 못지 않게 연주를 잘한다.
앙꿀룽 제작소 주인인 한디만 옹이 직접 앙꿀룽을 연주해 준다. 그가 연주하는 앙끌룽 소리에는 인도네시아의 한과 얼이 담겨져 있어, 인도네시아 앙끌룽의 최고 연주가로 손꼽힌다. 한디만 옹은 2005년 가수협회와 작곡자협회, 음반업자협회 Metronome Award과 2013년 법무인권부 장관으로부터 앙끌룽 제작인증부여 받았다.
하디만 디랏마사스미따 (Hardiman Diratmasasmita) 옹은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저는 앙끌룽을 만든 다엥 수띡나 (Daeng Sutigna)의 상속자 하르디만 디랏마사스미따 입니다. 다엥 수띡나스승은 우리에게“항상 좋은 앙끌룽을 만들라”고 가르쳤습니다. 많은 학교와 교회들이 우리가 만든 앙끌룽을 많이 사 가고 있습니다. 문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의 앙끌룽 센터에 관심이 있는 학생 대학생 일반인에게 앙끌룽을 만들수 있도록 가르키고 연주방법을 알려 줍니다”라고 전했다.
<취재. 본 영상물은 3월 중순에 YTN 유트브에서 검색하여 시청할 수 있습니다. 정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