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부상 끌라파가딩 고교 폭발, 용의자 확보 및 충격적 배경 드러나

11월 7일 자카르타 북부 끌라파가딩 지역에 위치한 SMAN 72 고등학교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 현장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11월 7일 금요일, 자카르타 중부 끌라파가딩 SMAN 72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5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확보되고 사고의 충격적인 배경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여전히 사건의 정확한 동기를 심층 조사 중이다.

◇ 금요 기도 중 3차례 폭발… 55명 부상, 시력 및 청각 손상도

이번 폭발은 7일 금요일 오후 12시 15분경, 일부 학생들이 학교 내 모스크에서 금요 기도회를 드리는 도중 발생했다. 첫 번째 폭발은 모스크 내부에서 들렸으며, 이후 외부에서도 두 차례의 폭발음이 추가로 들렸다는 복수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총 세 차례의 폭발이 학교를 뒤흔들면서 학생들 사이에 큰 공황이 일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총 55명이 부상을 입었다. DKI 자카르타 주지사 프라모노 아눙은 “경찰청장으로부터 5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받았으며, 모든 부상자의 치료비는 자카르타 주정부가 전액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인도네시아 보도에 따르면, 특히 SMAN 72 학생 피해자 중 11명은 폭발로 인해 시력 및 청력 감소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들은 코다마르 해군 보건소로 즉시 이송된 후, 쯤빠카 푸티 이슬람 병원, 뻐르타미나 병원, 얄시 병원 등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11월 7일 자카르타 북부 끌라파가딩 지역에 위치한 SMAN 72 고등학교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 용의자 체포.장난감 기관단총과 총기류

◇ 경찰, 용의자 확보… “수술 받아야 할 상태”

인도네시아 국가경찰청장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MAN 72 폭발 사건 용의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리스티요 청장은 “현재 용의자를 확보했으며, 용의자의 신원, 주변 환경, 거주지 등 모든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용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할 상태”라고 덧붙여 용의자 또한 폭발로 인한 부상을 입었음을 시사했다.

◇ “장난감 총기와 특정 문구 발견”… 용의자 ‘왕따 피해자’ 배경 드러나

경찰청장은 폭발 현장에서의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그는 “현장에서 ‘장난감 총기’와 함께 ‘특정 문구’가 적힌 종이 등을 발견했다”며, “이것들이 용의자가 폭발물을 제작하고 범행을 실행하는 동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모든 정보와 증거가 완전히 취합된 후 사건의 전말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인도네시아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의 충격적인 배경도 드러났다. SMAN 72의 한 학생은 용의자가 평소 ‘왕따(괴롭힘)’ 피해자였으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용의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평소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고, 극단주의적인 그림을 그리거나 전쟁 관련 동영상을 즐겨 시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용의자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 프라보워 대통령, “희생자 우선 지원” 강조

프라세티요 하디 국무장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이번 SMAN 72 폭발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으며, 희생자들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라세티요 장관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희생자들의 치료와 지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경고가 되어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점이 있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의 정확한 동기를 파명하기 위해 모든 증거를 수집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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