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용량 100Wh로 제한, 열차 내 콘센트 충전 전면 금지… “화재 위험 사전 차단”
인도네시아 철도공사(PT Kereta Api Indonesia, 이하 KAI)가 열차 내 보조배터리(power bank) 반입 및 사용에 관한 규정을 대폭 강화하며 승객 안전 확보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최근 사용이 급증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모든 승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KAI는 지난 10월 25일, 자카르타 제1운영지역(Daerah Operasi 1 Jakarta) 홍보 담당자를 통해 새로운 규정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인도네시아 모든 열차 내에는 최대 용량 100와트시(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의 반입이 제한된다.
새롭게 시행되는 규정의 핵심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요약된다.
보조배터리 반입 용량 제한: 열차 내에 반입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의 최대 용량은 **100와트시(Wh)**로 엄격히 제한된다. 또한, 반입되는 기기는 반드시 용량 표시 라벨이 명확하게 부착되어 있어야 하며, 외부 손상이나 변형이 없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가진 불량 기기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열차 내 콘센트 충전 전면 금지: 승객이 열차 객실에 설치된 콘센트(stopkontak)를 이용하여 개인 소유의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KAI 관계자는 “열차의 전력 시스템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전자기기 사용을 기준으로 설계되었다”고 설명하며, “고용량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경우 전력 시스템에 과부하를 유발하고, 이로 인한 과열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져 열차 운행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금지 이유를 밝혔다.
KAI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제한 조치를 넘어, 공공 교통수단 이용 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I 자카르타 제1운영지역 홍보 담당자인 익스판 아리피안토(Ixfan Hendriwintoko) 매니저는 “현재 새로운 규정은 홍보 및 계도 단계에 있으며, 위반 승객에게는 우선적으로 경고 조치를 통해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규제 강화는 인도네시아 철도 서비스의 안전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KAI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KAI는 승객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번 보조배터리 규정 강화를 통해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최소화함으로써 더욱 신뢰받는 교통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KAI는 향후에도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철도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부)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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