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검찰, ‘니켈 거버넌스 부패 의혹’ 전 에너지광물자원부 사무총장 체포

인도네시아 검찰청(Kejagung)이 대규모 니켈 수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모하마드 트구 파무지(Teguh Pamudji) 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사무총장을 전격 체포했다.

아낭 수프리아트나 검찰 대중설명센터장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특별형사수사국(JAM PIDSUS) 수사팀이 2017~2020년 니켈 상품 거버넌스 관련 부패 혐의를 받는 피의자 MTP(트구 파무지)를 검거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트구 전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새벽, 중부자바주 푸르발링가(Purbalingga)의 한 주택에서 검거됐다. 체포 당시 당국은 은신처 진입 과정에서 현장 방해와 마찰에 부딪혔으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뒤 심층 조사를 위해 인근 푸르워케르토(Purwokerto) 지방검찰청으로 압송했다. 이번 강제 검거는 피의자가 전날 진행될 예정이던 출석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신속히 단행됐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ESDM 사무총장을 지낸 트구는 광산기업인 PT 체리아 누그라하 인도타마(CNI)의 니켈 수출 서류 및 추천서 발급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의자에게 부패방지법 위반 및 형법(KUHP)상 주요 혐의 조항을 다각도로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 핵심 기업인 PT CNI를 법인 피의자로 지정하는 한편, 트구 전 사무총장 외에도 전직 광물사업육성국장(BS), 국영 검사검인기업 수코핀도(Sucofindo)의 전 지점장(NRH), 지방정부 광물·석탄과장 대행(MHI) 등 유관 공직자 3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망을 좁혀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정감독개발청(BPKP)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부당한 문서 위·변조를 통한 불법 니켈 수출로 발생한 국가 재정 손실 규모는 약 4,016억 5,373만 루피아(한화 약 350억 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법인 피의자로 지목된 PT CNI 측은 지난 8월 28일 해당 국고 손실액 전액을 반환 명목으로 수사관에 전액 납부했으며, 검찰은 이를 국가지정 계정에 예치하고 관련자들의 공모 정황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