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한국과 인니의 전통 탈… 자카르타서 ‘두 얼굴, 하나의 영혼’ 전시 개막

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자카르타 중앙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협력 전통탈 전시회 '두 개의 얼굴, 하나의 영혼' 개막식에 참석한 파들리 존(Fadli Zon) 문화부 장관.(Foto: Dokumentasi/Kementerian Kebudayaan)

– 수교 50주년 넘어선 양국의 깊은 우정, 전통 문화유산으로 재조명

– 한국의 ‘미얄할미 탈’과 발리의 ‘투아 탈’ 등 유사성 지닌 양국 탈 10쌍 비교 전시

– 파들리 존 인니 문화부 장관 “보편적 인류애 확인하는 문화적 대화의 장 될 것”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오랜 우정과 문화적 공감대를 전통 예술로 풀어낸 특별한 전시회가 인도네시아 심장부에서 막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문화부는 지난 10월 26일(월) 자카르타 중앙부 국립박물관에서 ‘두 얼굴, 하나의 영혼(Dua Wajah, Satu Jiwa)’을 주제로 한 한-인도네시아 전통 탈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막했다고 밝혔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KCCI)과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에이전시(IHA)의 긴밀한 협력으로 성사된 이번 전시회는 1973년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평화와 번영을 향해 함께 걸어온 양국의 우호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는 형식적인 외교 관계를 넘어 양국의 예술가와 연구원, 일반 대중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을 제공한다.

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자카르타 중앙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협력 전통탈 전시회 ‘두 개의 얼굴, 하나의 영혼’ 개막식에 참석한 파들리 존(Fadli Zon) 문화부 장관과 윤순구 주인니대사 (Foto: Dokumentasi/Kementerian Kebudayaan)

전시의 핵심은 성격과 의미, 문화적 가치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매칭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전통 탈 10쌍이다. 나란히 배치된 양국의 소장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형태를 비교하고 그 이면의 문화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의 ‘미얄할미 탈’과 발리의 ‘투아(Tua) 탈’이다. 서로 다른 사회에서 탄생한 두 탈이지만, 모두 세월의 흐름에 따른 인간의 삶과 경험, 지혜, 그리고 노년의 변화를 대변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한국 전통 탈 컬렉션이 함께 전시되어 유머와 사회적 비판, 영적 가치, 대중의 염원을 담아낸 매개체로서의 탈의 역할을 조명한다.

개막식에 참석한 파들리 존(Fadli Zon) 인도네시아 문화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탈은 단순한 공연 도구가 아니라 세대를 거쳐 사회의 정체성과 삶의 철학을 기록해 온 문화유산”이라고 정의하며, “이번 전시회는 문화적 배경이 다른 두 나라가 보편적 가치를 지닌 예술적 표현을 통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번 협력이 양국 간 지속 가능한 문화 파트너십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역시 양국 전통의 깊은 유대감을 강조했다. 윤 대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탈은 외형적 전통은 다르지만, 그 이면에는 가족의 행복과 사회적 안녕을 기원하는 공통된 소망이 담겨 있다”며 “서로 다른 얼굴 뒤에 숨겨진 보편적 감정을 발견하는 것이 이번 전시가 주는 소중한 메시지”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전통 예술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관람객들은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박물관 내 ‘이머시브A(ImersifA)’ 공간에서 시각적이고 상호작용적인 방식으로 탈에 얽힌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일반 입장료 별도).

양국의 공통된 인간성과 문화를 비추는 거울이 될 ‘두 얼굴, 하나의 영혼’ 전시는 자카르타 국립박물관 C동 그라운드 구역에서 진행되며, 2026년 10월 2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번역부,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