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사 단지 내 온라인 도박장 급습… 운영 요원 11명 검거

현역 육군 중령 소유 주택 임대돼 파장… 군 당국 “연루 확인 시 엄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군부대 관사 단지 내 주택이 불법 온라인 도박 운영 본거지로 쓰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기습 단속을 벌이고 운영 요원 11명을 검거했다. 특히 해당 주택이 현역 육군 장교 소유의 관사로 확인되면서 군 안팎으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7일(현지 시간) 현지 사법 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경 동자카르타 파사르 레보(Pasar Rebo)구 치잔퉁(Cijantung)에 위치한 육군 관사 단지(KPAD) 내 한 주택을 전격 급습했다.

경찰은 주택 내 수상한 움직임이 잦다는 인근 주민들의 첩보를 입수하고 작전을 전개했다. 현장에서는 온라인 도박 운영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11명이 체포됐으며, 범행에 사용된 PC 본체 32대와 휴대전화 14대, 신분증(KTP) 9장 등 다수의 증거품이 압수됐다. 당시 컴퓨터 수십 대가 설치된 방 안에서 피의자들이 모여 있던 단속 현장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이번 사건은 범행 장소가 제1수도수비통합사령부 정보과장 육군 중령 소유의 관사로 밝혀지며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주택은 피의자들에게 임대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법 당국은 주택 소유권과 범죄 행위 가담 혐의는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집주인인 아르만 중령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직접 가담했거나 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공모 여부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

이번 작전은 관할 지구대를 거치지 않고 자카르타 수도권 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 특수수사팀 주도로 은밀히 실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관할 파사르 레보 지구대 차원의 작전은 아니었다”며 “체포된 피의자들과 압수품 일체는 상급 기관으로 압송돼 조직 내 역할 규명 등을 위한 심층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도 이번 사태를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 마룰리 시만준탁 육군참모총장은 7일 대통령궁에서 취재진과 만나 “군 관사가 불법 도박 본거지로 악용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면밀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군 구성원의 위법 행위나 연루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예외 없이 원칙에 따라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