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보건당국 “최근 독감 환자 증가세, ‘중간 수준’ 관리 범위 내… 과도한 불안 경계”

Menteri Kesehatan RI, Budi Gunadi Sadikin (Foto: Istimewa)

– 38주 차 양성률 56% 기록, 우세종은 A(H1N1pdm09)형
– 보건부 장관 “계절적 유행 양상 부합… 감시 체계 정상 가동 중”
– 이른바 ‘슈퍼 독감(H3N2 subclade K)’ 검출은 전년 대비 급감… 공식 명칭 아냐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최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보건당국은 현재의 유행 수준이 통상적인 계절적 유행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도 객관적 통계에 기반한 냉정한 대응을 당부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전국 의료기관의 표본감시(sentinel surveillance) 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하며 “최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축적된 감시 데이터를 종합해 볼 때 현재의 확산세는 여전히 ‘중간(medium)’ 수준 범주 내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 8~9월 계절적 유행 부합… 병원 표본감시는 ‘낮음’ 유지

인도네시아 보건부(Kemenkes)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부터 9월 사이 관측된 인플루엔자 활성도는 과거 동기간에 나타난 현지 계절적 순환 주기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 및 아열대 기후 특성상 특정 시기에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2026년 38주 차 기준 표본감시 분석에 따르면, 의뢰된 265개 검체 중 148건이 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판정돼 56%의 양성률(positivity rate)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우세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H1N1pdm09)’형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유형별 위험도 평가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일차 의료기관인 보건소(Puskesmas) 표본감시 상에서는 활성도가 ‘중간’ 단계로 평가된 반면, 중증 환자를 수용하는 병원급 표본감시 결과에서는 ‘낮음(low)’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감염자 수는 늘었으나 중증 입원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음을 시사한다.

■ ‘슈퍼 독감’ 공포 진화 나선 보건당국… “전년 대비 검출 대폭 감소”

보건부는 최근 대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슈퍼 독감’이라 불리며 막연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A(H3N2) 하위 분지 K(subclade K)’의 유행 동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부디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국제 공인 보건기구 어디에서도 해당 하위 분지를 ‘슈퍼 독감’이라는 명칭으로 공식 분류하거나 정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중보건에 대한 평가는 자극적인 용어가 아닌 객관적인 실험 검사 결과와 감시 데이터를 토대로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ILI) 및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SARI) 표본감시 자료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6년 38주 차까지 확인된 subclade K 누적 검출 건수는 총 188건이었다. 이 중 166건은 2025년에 집중됐으며, 2026년 들어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단 2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중적 불안감과 달리 해당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 빈도는 전년 대비 현저히 감소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계절적 유행 주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전국의 보건소와 종합병원은 물론, 전문 시험검사기관 및 국경 검역소를 잇는 다층적 표본감시망을 총가동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 및 확산 추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