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1차 유엔총회서 ‘디지털 공공 인프라’ 연계 공로 인정받아 협력 부문 영예
– 한국·일본·태국 등 파트너국 확대… 인바운드 결제 규모 아웃바운드 대비 3배 이상
– 가맹점 96% 이상이 중소·영세기업… 외화 수입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
[뉴욕=외신 종합] 인도네시아의 국가 표준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QRIS(Quick Response Code Indonesian Standard) 국경 간 결제(Cross-Border Payment)’가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과 공공성을 인정받으며 디지털 금융의 모범 사례로 부상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이하 BI)은 2026년 9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81차 유엔총회(UNGA) 부대행사인 ‘50-in-5 마일스톤 이벤트(50-in-5 Milestone Event)’에서 QRIS 국경 간 결제 이니셔티브가 ‘50-in-5 어워즈 2026(50-in-5 Awards 2026)’의 ‘협력(Collaboration)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은 전 세계적으로 상호운용성과 포용성을 겸비한 디지털 공공 인프라(DPI) 확산에 기여한 주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글로벌 디지털 협력체인 디지털 공공재 연합(DPGA)과 코디벨롭(Co-Develop)이 인도네시아가 구축한 포용적 국경 간 디지털 결제 생태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수여를 결정했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린지 크럼보(Lindsey Crumbaugh) Co-Develop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인도네시아 정부 및 중앙은행을 대표해 참석한 필리아닝시흐 헨다르타(Filianingsih Hendarta) BI 부총재에게 상패를 직접 전달했다.

■ ‘단일 시스템’ 강요 없는 상호운용성… 국경 간 금융 연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50-in-5’ 캠페인은 오는 2028년까지 전 세계 50개국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상호운용이 가능한 디지털 공공 인프라를 설계·도입·확대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연대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협력 부문’은 국가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술적 완성도, 보안성, 포용성, 그리고 실질적인 구현 성과를 증명해 낸 공공 인프라 확산 모델을 엄격히 심사해 시상한다.
인도네시아의 QRIS 국경 간 결제는 각국이 서로 다른 결제 시스템과 금융 규제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도 상호 연결될 수 있다는 독창적인 연결성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회의 극찬을 받았다.
필리아닝시흐 헨다르타 BI 부총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QRIS 국경 간 결제의 성공은 글로벌 상호운용성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반드시 획일화된 단일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음을 입증한다”라며,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동일한 목표의식, 상호 신뢰, 합의된 표준, 그리고 각국이 이미 보유한 고유 시스템을 연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아닝시흐 부총재는 “이번 수상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자국 정부, 인도네시아 지급결제협회(ASPI), 국내외 결제 산업계가 함께 이뤄낸 민관·국제 협력의 결실”이라며, “결제 시스템의 연결은 단순한 기술적 결합을 넘어 국민을 잇고 국경을 초월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외국인 결제 유입 5조 9,000억 루피아 기록… 결제 흑자 규모 4조 루피아 상회
QRIS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영역을 가파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국가 간 결제망 연결은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로 직결되고 있다. 2022년 시스템이 최초 도입된 이래 2026년 7월까지 파트너 국가 이용자가 인도네시아 영토 내에서 결제한 인바운드(Inbound) 거래 건수는 누적 2,100만 건, 거래 금액은 5조 9,000억 루피아(약 5,1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일 기간 인도네시아 국민이 해외 파트너 국가를 방문해 QRIS로 결제한 아웃바운드(Outbound) 실적은 467만 건, 1조 7,300억 루피아(약 1,500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로 유입된 국경 간 결제액이 유출액 대비 4조 1,700억 루피아(약 3,600억 원)를 초과하며 막대한 결제 흑자를 달성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인도네시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사이에서 QRIS가 보편적인 지불 수단으로 완전히 안착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번거로운 환전 절차나 신용카드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 없이 자국 결제 앱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진작은 물론 국가 외화 수입 증대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 4,500만 가맹점 돌파… 골목상권 영세기업(UMKM) 해외 진출의 교두보
QRIS 국경 간 결제가 글로벌 사회로부터 ‘포용적 인프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영세·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26년 7월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의 QRIS 가맹점 수는 4,546만 개를 돌파했으며, 이 중 무려 96.69%가 중소·영세기업(UMKM)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해외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POS)를 구비할 여력이 없던 로컬 시장의 소규모 상인이나 노점상들은 별도의 추가 장비나 복잡한 시스템 도입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국내용 QR코드 하나만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를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공공 인프라가 대기업이나 대형 유통망에 집중되지 않고,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글로벌 관광 경제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연결하는 포용성을 증명한 셈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번 유엔 50-in-5 어워즈 수상을 모멘텀 삼아 무역, 관광, 인적 교류 측면에서 경제적 연계성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QRIS 국경 간 결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한 인도네시아의 포용적 금융 모델이 글로벌 결제 생태계의 표준화 논의에서 지속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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