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불·산림화재에 총력 대응… 항공기 64대·인력 5만 4천여 명 전격 투입

헬리콥터가 여러 지역의 산불 및 산림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워터밤빙을 실시하고 있다. (Foto: Dok. Instagram Sekretariat Kabinet)

– 수마트라·칼리만탄 등 주요 위험 지역 중심 입체적 진화 작전 전개
– 위성 관측 핫스팟 하루 만에 777개 급증… 이탄지 지형 등 진화 난항 속 총력전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건기 산불 및 산림화재(karhutla)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화마를 진압하기 위해 육·공군 전력과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는 매머드급 대응에 나섰다.

테디 인드라 위자야 인도네시아 국무장관(세스크اب)은 정부가 전국 각지에서 번지고 있는 불길을 잡기 위해 총 64대의 항공기와 5만 4,394명에 달하는 합동 진화 인력을 현장에 전격 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급증하는 발화 지점을 조기에 억제하고, 유독성 연무(Haze)로 인한 대기 오염을 방지하여 자국민의 건강과 일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긴급 대응책이다.

테디 장관은 내각 사무처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총 64대의 항공기가 공중 물 살포(워터 보밍) 작전에 투입돼 활동 중이며, 5만 4,394명의 합동 진화 인력이 지상 현장에서 상시 기동하며 화재 지점을 수색하고 연소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대규모 진화 작전에는 인도네시아군(TNI)과 경찰(Polri)을 필두로 환경산림부(Kemenhut), 국가재난관리청(BNPB), 지방재난관리청(BPBD), 산불 전문 진화대인 ‘망갈라 아그니(Manggala Agni)’는 물론, 민간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들까지 대거 참여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별 지상 인력 배치 현황을 살펴보면 화재 위험도가 높고 피해가 우려되는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일대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는 ▲서칼리만탄 1만 4,759명 ▲리아우 및 리아우 제도 1만 4,382명 ▲남수마트라 1만 1,026명 ▲잠비 5,984명 ▲중부 칼리만탄 4,686명 ▲남칼리만탄 3,557명 순으로 투입돼 지상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다.

공중 진화 작전 역시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가재난관리청 소속 헬리콥터 및 항공기 55대와 인도네시아군 소속 항공 전력 9대 등 총 64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 이들 항공 전력은 울창한 밀림과 광활한 면적 탓에 지상 진화 대원의 도보 접근이 불가능한 험지 및 고립 지대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물 살포 작전을 감행하고 있다.

테디 장관은 “하늘과 지상에서 모든 진화 전력이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입체적인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노력은 조속히 불길을 잡고 연무 피해를 줄임으로써 국가적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종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활한 산림 면적과 함께 지하 깊은 곳까지 유기물이 쌓여 불길이 쉽게 꺼지지 않는 ‘이탄지(Peatland)’ 지형의 특성은 여전히 진화 작업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이탄지는 표면의 불길을 잡아도 지하에 불씨가 남아 있다가 건조한 바람을 타고 다시 발화하는 특성이 있어 완전 진화까지 상당한 시일과 자원이 소모된다. 테디 장관은 “광대한 영토와 접근이 극히 까다로운 이탄지의 조건이 대응 과정에서 중대한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으나, 정부는 공중과 지상 작전을 병행하며 쉼 없이 진화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 건조화와 맞물려 현장의 화재 위험 지표는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부 산하 산림화재 모니터링 시스템 ‘시퐁기(SiPongi)’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테라/아쿠아, SNPP, NOAA-20 등 다중 정지궤도·극궤도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 23시 59분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감지된 고신뢰도(high confidence) ‘핫스팟(산불 추정 열원)’은 총 1,323개에 달했다.

이는 직전일인 18일 집계된 546개와 비교해 단 하루 만에 무려 777개(약 142%)가 급증한 수치다. 위성 관측 열원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향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인접 국가로의 연무 확산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적인 진화 장비와 인력 투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