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주립병원 집도의에 내용증명 발송… 50억 루피아 배상 합의 불이행에 법적 대응 착수
인도네시아 사마린다 소재 압둘 와합 샤라니(AWS) 주립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의 심장에 의료용 철사가 방치되는 중대한 의료과실 의혹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피해 환자 측은 담당 의사를 상대로 공식 내용증명(Somasi)을 발송하고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환자 에디얀토 웡(Ediyanto Wong·63) 씨의 법률 대리인 앤디 악바르(Andy Akbar) 변호사는 26일 성명을 통해, 에디얀토 씨가 지난 2월 AWS 주립병원에서 심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후 체내에 의료용 가이드와이어(guidewire)가 잔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시술 후에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자 환자가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싱가포르 의료진의 심장 카테터 검사 결과, 약 2cm 길이의 부러진 철사 조각이 환자의 심장 혈관 및 심근 부위에 박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의료진은 해당 이물이 주요 혈관에 위치해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거 불가 판정을 내렸으며, 해당 파편은 현재까지 체내에 영구 잔류 중인 상태다.
가족 측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2년부터 해당 병원에서 정기 혈액투석을 받아오던 에디얀토 씨는 투석 도중 급작스러운 명치 및 흉부 통증을 호소했다. 이튿날 심장내과 전문의인 MF 박사의 집도하에 심혈관조영실에서 긴급 스텐트 삽입술이 진행됐다.
그러나 가족 측은 시술 전 충분한 설명(사전동의·Informed Consent)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서명만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시술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병원 측은 해외 상급 병원 전원을 권유했고, 가족들은 시술 영상 기록 CD와 소견서를 받아 싱가포르로 향했다.
환자 측은 체내 이물 방치 외에도 병원 측의 증거 은폐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또 다른 대리인인 주프리 무사(Jufri Musa) 변호사는 “병원 측이 인계한 시술 녹화 CD를 확인한 결과, 시술 영상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중간중간 편집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가족 측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병원 및 집도의와 최소 14차례에 걸친 중재 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집도의인 MF 전문의는 사전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과 시술상 과실을 인정했으며, 지난 5월 5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도 개인적 과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7월까지 50억 루피아(한화 약 4억 4천만 원) 규모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지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앤디 변호사는 “합의된 배상 약정이 전혀 이행되지 않는 등 원만한 사태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아 부득이하게 사법 절차로 전환했다”며 내용증명 발송 배경을 설명했다.
환자의 딸 데시 웡소(Dessy Wongso) 씨는 부친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어 지속적인 집중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중재가 최종 결렬됨에 따라, 이번 의료사고 공방은 형사 고발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본격적인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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