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볼링 등서 금메달 3개 포함 총 9개 메달 획득…재외동포 체육 저력 과시
(부산=한인포스트) 2025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선수단이 종합 4위를 차지하며 해외 동포 체육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모두 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지난해 3위 성적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재인도네시아 선수단은 주력 종목인 태권도와 볼링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태권도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휩쓸며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에서는 김아리(여자 -57kg급) 선수와 김인다(남자 -63kg급)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차지하며 재인도네시아 선수단의 위용을 드높였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강한 투지를 보이며 상대를 압도, ‘해외동포 대표 태권도 강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고예필, 김하진, 이연희 선수는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며 태권도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신규태 단장은 “재외 청년 선수들이 한국의 무술 정신을 세계 각지에서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뜻깊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흘린 땀방울이 오늘의 영광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링 종목에서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정태민 선수가 있었다. 그는 남자 마스터즈 부문 결승전에서 마지막 세 프레임을 연속 스트라이크로 장식하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인도네시아팀의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경기 막바지의 압도적인 집중력과 정교한 기술은 현장을 찾은 관중들의 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동메달 부문에서도 선전이 이어졌다.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는 장우연·김영민 조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3위를 차지했고, 탁구 남자 단식의 김성환 선수와 재인도네시아 축구팀 또한 투혼의 결과로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재인도네시아 선수단은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종합 4위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규태 단장은 대회 폐막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재외동포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투혼은 단순한 순위를 넘어서는 값진 성취”라며 “각국에서 학업과 생업을 병행하며 헌신적으로 훈련에 임한 선수들에게 깊은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체전을 위해 후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동포사회와 현지 기업들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화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회장은 10월 2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선수단 모두 큰 부상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비록 이번에는 아쉽게 3위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내년 제주에서 열릴 제107회 전국체전에서는 반드시 한걸음 더 도약해 다시 단상에 오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체전은 단순한 경기 참여의 의미를 넘어, 전 세계 재외동포 체육인의 교류와 대한민국 체육의 국제적 연대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녔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참가한 재외동포 선수들이 함께 어울리며 유대감을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는 오는 2025년 12월 17일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제106회 전국체전 성과보고회 및 감사의 밤’을 열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서는 선수단의 활약상을 공유하고, 대회 기간 중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동포와 후원단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는 향후 현지 청소년 체육인 발굴 및 한인사회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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