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4년 차 맞아 역대 최다 관중 동원… 정부·지자체 협력 빛나
숙박·교통 등 인프라 개선 과제 속, 지역 중소기업 참여 두 배 증가 성과도
2025년 10월, 인도네시아 서누사틍가라주 만달리카 서킷에서 열린 ‘2025 만달리카 퍼르타미나 인도네시아 그랑프리 MotoGP’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흘간 열린 이번 행사는 총 14만 2천여 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이벤트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청년체육부 장관은 지난 5일 결선 레이스 직후 “놀랍다, 드디어 해냈다! 14만 2천 명이 만달리카 MotoGP를 관람했다”고 발표하며 신기록 달성을 공식 확인했다. 이는 MotoGP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도 발표되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달리카 그랑프리 협회(MGPA)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관중 수는 약 12만 명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2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대회가 처음 열렸던 2022년과 2023년의 관중 수가 각각 약 10만 2천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차를 맞은 만달리카 MotoGP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그리고 관련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 에릭 장관은 “우리는 MotoGP가 인도네시아를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도록 견고하게 협력했다”며 성공적인 개최가 범정부적 노력의 결실임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성공은 단순한 관중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졌다. 에릭 장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창출된 경제적 가치가 4조 8천억 루피아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회 기간 동안 만달리카는 물론, 인근 마타람과 승기기 지역의 호텔까지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특수를 누렸다.
랄루 무하마드 이크발 서누사틍가라 주지사는 “숙박 요금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객실이 가득 찼다”며 지역 경제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었음을 시사했다.
또한, 행사장 내 지역 중소기업(UMKM) 참여 업체 수가 지난해 60개에서 올해 120개로 두 배 증가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
한편, 스포츠 측면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안타까운 사고가 교차했다. 그레시니 레이싱 소속의 신인 드라이버 페르민 알데게르가 페드로 아코스타와 알렉스 마르케스를 제치고 생애 첫 MotoGP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2025년 월드 챔피언을 조기에 확정 지었던 마크 마르케스는 레이스 첫 바퀴에서 마르코 베제키와의 충돌로 쇄골 골절상을 입고 스페인으로 긴급 후송되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정부는 이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에릭 장관은 “만달리카 특별경제구역(KEK)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치하여 호텔 등 숙박 시설을 확충하고 관광 인프라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과거 누사두아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달리카 역시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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