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성탄 연휴 항공권 부가세 50% 인하… 내수 활성화 총력

연말연시 특정 기간·시간대 항공권 등 교통 서비스에 적용
전국 온라인 쇼핑의 날(Harbolnas)과 연계, 소비 심리 회복 및 경제 성장
견인 기대 아일랑가 장관, “GDP 54% 차지하는 가계 소비 촉진이 핵심”

[자카르타=한인포스트] 2025년 성탄절 및 연말연시(나타루, Natal dan Tahun Baru) 연휴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수 경제 활성화와 국민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파격적인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연말 성수기 동안 항공권을 비롯한 주요 교통 서비스 구매 시 부가가치세(PPN)를 50% 감면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침체될 수 있는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 국가 경제의 근간인 가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 정부, 연말 교통비 부담 던다… 항공권 부가세 50% 지원

아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 9월 22일 월요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경제조정부 청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지원 부가가치세(PPN DTP, PPN Ditanggung Pemerintah)’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연말연시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항공권 및 기타 교통 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 성공적으로 시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특정 기간과 특정 시간대에 한해 부가가치세의 50%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이번 정책은 연말연시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여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정부는 과거에도 팬데믹으로 위축된 관광 및 교통 산업을 살리기 위해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결정은 관광창조경제부와 교통부의 강력한 제안을 정부가 적극 수용하며 재시행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할인 적용 날짜와 시간대는 관계 부처와의 최종 조율을 거쳐 조만간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 ‘전국 온라인 쇼핑의 날’과 연계… 소비 진작 시너지 극대화

특히 이번 부가세 감면 정책은 인도네시아 최대의 온라인 쇼핑 행사인 ‘전국 온라인 쇼핑의 날(Harbolnas, Hari Belanja Online Nasional)’과 연계 추진되어 그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 기간에 맞춰 교통비 할인 혜택이 제공됨으로써, 연말 소비 심리에 강력한 불을 지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전국 온라인 쇼핑의 날 거래액 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약 10% 증가한 33조에서 35조 루피아(한화 약 2조 8,200억 원~3조 원)로 설정하며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항공권 할인이라는 매력적인 인센티브가 더해지면서, 여행 상품을 포함한 전반적인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뿐만 아니라 항공, 숙박, 요식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경제 성장 동력 ‘가계 소비’… 정부의 하반기 성장 견인 전략

아일랑가 장관은 이번 정책의 배경으로 가계 소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가계 소비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54%를 차지하는 경제 성장의 가장 핵심적인 동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항공권 부가세 감면과 같은 직접적인 인센티브는 국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실질 구매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2025년 하반기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정부가 설정한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연말연시 여행을 계획하는 수많은 국민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팬데믹 이후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항공 및 관광 산업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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