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중심부에서 9월 10일(수요일) 세 건의 집회 및 시위가 예고됨에 따라 현지 경찰이 경계 태세를 격상하고 질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카르타 중부 메트로 경찰(Polres Metro Jakarta Pusat)은 이날 오전부터 시내 주요 거점 세 곳에서 각기 다른 단체 주최로 열릴 시위에 대비해 총 4,922명의 대규모 경력을 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카르타 중부 경찰서는 수요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위 대응 및 안전 확보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오늘 오전 8시, 9시, 10시에 순차적으로 준비 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위가 예정된 주요 장소는 다음과 같다.
감비르(Gambir) 지역: ‘노동조합-노동자연맹 전국 공동 협의 포럼(Forum Urun Rembug Nasional Serikat Pekerja–Serikat Buruh)’과 다수의 연대 단체가 이 지역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회의사당(DPR/MPR RI) 앞: ‘통합 온라인 운전자 연합(Aliansi Pengemudi Online Bersatu)’ 소속 회원들이 스나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단지 앞에서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인다.
사리나(Sarinah) 쇼핑몰 인근: ‘민중 총궐기 연대(Aliansi Rakyat Menggugat)’로 알려진 단체가 자카르타 중심 도로인 M.H. 탐린(MH Thamrin) 거리의 사리나 쇼핑몰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이번 동시 다발적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이원화된 경력 배치 전략을 구사한다. 먼저, 3개 시위 현장과 그 주변부의 직접적인 안전 관리를 위해 578명의 합동 병력을 투입한다. 이들은 시위대와 시민 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주요 시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와는 별도로, 유사시 대규모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여 4,344명에 달하는 예비 병력을 국가기념탑(Monas) 남측 광장에 대기시킨다. 이는 시위가 격화되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는 대규모 지원 병력이다.
다만, 경찰은 각 시위 주최 측으로부터 정확한 시작 시간을 아직 통보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민들과 차량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시위가 예고된 지역으로의 접근을 가급적 피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우회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현지에서는 각기 다른 성격의 단체들이 같은 날 자카르타의 심장부에서 목소리를 내는 만큼, 교통 마비는 물론 시위 과정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 당국은 평화적인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 행위나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