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본 지출 확대 및 기술 고도화 힘입어… 제조업 부흥 견인 기대
2025년 2분기, 인도네시아 금속, 기계, 운송 장비 및 전자(industri logam, mesin, alat transportasi, dan elektronika, ILMATE) 산업이 전년 동기 대비 5.19% 성장하며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기계 및 장비 하위 부문은 18.75%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달성한 가장 높은 수치로, 정부의 자본 지출이 30.37% 증가한 것이 주된 동력으로 분석된다.
산업부의 솔레한 기계·농업기계 산업 국장은 이와 같은 성과가 제조업 부문의 국가 경제 기여도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화, 자동화, 그리고 핵심 산업 기술 확보를 향한 전환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솔레한 국장은 지난 12일 열린 포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적 자원 역량 강화, 디지털 인프라 구축, 혁신 생태계 조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부, 산업계, 연구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산업부는 ‘인도네시아 제조 센터(Indonesia Manufacturing Center, IMC)’를 설립했다.
IMC는 첨단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하고 산업계, 학계, 연구 기관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정부는 연구 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슈퍼 세액 공제’와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업 부문 역시 기계화와 기술 도입을 통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 농업부의 하르소노 중급 농기계 감독관은 “농업 기술 도입은 생산성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키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더 넓은 시장으로의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쌀, 옥수수 등 주요 전략 품목의 현대화에 기계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화와 로봇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말릭 키디르 인도네시아 산업용 로봇 협회(Asosiasi Robot Industri Indonesia, ASRII) 회장은 “자동화와 로봇 공학에 기반한 혁신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IMC가 학계의 연구 성과를 시장성 있는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반둥에서 열린 관련 포커스 그룹 토론회에는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호주 등 7개국에 농업용 디젤 엔진을 수출하는 선도 기업 PT 쿠보타 인도네시아도 참석하여, IMC가 국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한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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