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회장: 서미숙)에 2020년 고국의 초여름 신록의 향기처럼 희소식이 도착했다. 김재구 사무국장의 전국 시 공모전 당선이다. 2020년 상반기·산림문학山林文學·시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한국문단의 시인으로 당당히 서게 된 것이다.
계간지 <산림문학> 2020년 여름 38호에 실린 수상작 <파파야나무>에서 김재구 시인은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를 이겨내고 수 백 만개의 굵은 적도의 빗방울들을 맞으면서도 가슴에는 열매를 맺는 파파야 나무를 노래했다. 파파야로부터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 어렵게 자식들을 키워내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가슴시린 노래를 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심사위원장인 문학박사 임보 시인 (전 충북대 국문과 교수)은 심사평에서 이렇게 말한다.
“응모작 6편의 작품들이 모두 다 우수해 그가 쌓아온 시의 내공을 짐작케 했다. 그의 작품들은 분량이 길지 않다. 시가 경제적인 문학양식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믿음이 갔다.
당선작 「파파야나무」는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고 있는 파파야나무에게서 모성적 사랑을 느끼는 따스한 작품이다. 식물성 이미지들이 품고 있는 그의 시성은 맑으며 정적靜的이어서 편안하다. 당선을 계기로 더 좋은 작품들을 많이 쓰시어 한국 시단에 큰 동량재가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김재구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말한다. “문학을 전공했던 젊은 날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살아가면서 아름다운 꽃의 노래와 나무의 기분을 문자로 종이에 적어내는 “맑은 시인이 되고 싶다” 고 기도하였다고 한다. 그는 학문에 심취해 미국 유학을 갔고 ‘영시 영문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런 그였지만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는 동안 생업에 전념하느라 시 한 편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김재구 시인은 인도네시아 정착 후, 2017년 문협 인니지부에서 주최한 ‘제 1회 적도문학상’ 시 부문에서 입선을 한 후 인니문협 사무국장으로도 봉사를 하며 기나긴 습작의 시간을 거쳐왔다.
그동안 김재구 시인은 인니문협 동인지에 매년 주옥 같은 시들을 발표하는 등 열정으로 달려왔고 마침내 파파야 나무의 큼지막한 열매처럼 전국 공모전 당선으로 시인등단을 하게 된 것이다. 영시전공 영문학 박사의 늦깎이 등단에 찬사와 환호의 박수를 보내며 이를 토대로 적도의 자연을 전달하는 시인으로 한국 문단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 (기사제공: 한국문협 인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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