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3% “야간 단독 보행 안전” 응답… 세계 평균 10%p 상회
싱가포르, 베트남 이어 동남아 3위… 사회적 안정성과 법 집행 신뢰도 반영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발표한 ‘2025 글로벌 안전 보고서(The Global Safety Report – A Safer World in Unsafe Times)’에서 인도네시아가 세계 30위권에 진입하며 높은 수준의 체감 안전도를 입증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44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회원국 중 3위를 기록하며 역내 주요 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 세계 30위권 진입, 아세안(ASEAN) 3위의 쾌거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밤에 혼자 걸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가’라는 핵심 질문에 인도네시아 국민의 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144개국 중 상위 30위권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로, 인도네시아의 치안 및 사회 안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상당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싱가포르(Singapura)가 98%라는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Vietnam)이 88%로 그 뒤를 이었다.
인도네시아는 83%로 3위에 오르며, 태국(Thailand, 70%), 필리핀(Filipina, 64%), 말레이시아(Malaysia, 58%) 등 주요 아세안 이웃 국가들을 큰 격차로 앞질렀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세계 순위 100위에 머물렀으며, 미얀마(Myanmar)는 41%로 아세안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전 세계 성인 인구의 평균 응답률은 73%였다. 인도네시아의 83%라는 수치는 세계 평균을 10%포인트나 웃도는 것으로, 이는 국가의 공공 안전 시스템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 체감 안전도, 사회적 신뢰의 바로미터
갤럽은 보고서에서 높은 체감 안전도가 단순히 낮은 범죄율(tingkat kejahatan)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는 효율적인 법 집행(penegakan hukum), 공동체에 대한 신뢰(kepercayaan komunitas), 그리고 전반적인 사회적 안정성(stabilitas sosial)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안전감은 위험의 부재가 아니라, 사회 질서와 정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국민적 믿음의 반영”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요소가 평화와 사회 복지를 위한 핵심 기반임을 역설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도네시아의 높은 순위는 정부와 사법 당국의 치안 유지 노력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사회 안정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국가 발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국가 경쟁력 강화의 청신호… 투자 및 관광 활성화 기대
이번 갤럽 조사 결과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과제에 직면한 인도네시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안정적인 치안 환경은 국민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국가의 대외 신인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향상되는 안전도가 외국인 직접 투자(investasi asing langsung) 유치와 관광 산업(industri pariwisata) 활성화에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전한 국가라는 이미지는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보장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전 세계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갤럽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공 안전과 사회적 신뢰 구축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가 이러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 강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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