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5가지 경기 부양책으로 구매력 확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경제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2025년 경제 성장률이 기존 4.9%에서 4.7%로 공식 하향 조정됐다.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와 국내외 정책 환경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에 신속히 대응해 국민의 구매력을 보전하고, 취약 산업 부문을 보호하기 위한 5가지 경기 부양책을 마련했다.
글로벌 무역 둔화 및 정책 불확실성이 원인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6월 4일(수) OECD 인도네시아 회원국 대상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추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 성장률이 대부분 하락 조정됐다”고 밝히며,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주요 선진국, 특히 미국의 대외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감소를 지목했다.
실제로 미국이 일부 무역 파트너국에 부과한 관세 등으로 인해 전 세계 무역 활동이 위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러 국가의 경제 성장률도 0.5~0.7%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국제 무역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지적했으며,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평가다.
아일랑가 장관은 “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도전과제”라며, 향후 경제 정책 결정 과정에서 대내외 변수의 영향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정부, 국민 구매력·노동집약적 산업 보호 위한 5종 경기 부양책 발표
이 같은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6~7월 적용될 5가지 경기 부양책 패키지를 신속히 마련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대책은 국민의 구매력 보호와 특히 미국 수출 감소로 타격을 입은 노동집약적 산업 부문의 피해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일랑가 장관은 “어제 5가지 경기 부양책 패키지가 발표됐다. 이를 통해 노동집약적 산업과 국민의 구매력이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OECD 회원국들 또한 유사한 경제 안정 정책을 시행하며, 국내 경제의 근간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약세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OECD, 2026년 3.0% 도달 전망
한편, 같은 보고서에서 OECD는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2025년 2.3%, 2026년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주로 환율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OECD는 금융 환경 완화로 인한 민간 소비 및 투자 확대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성장세가 회복될 가능성도 일부 제기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위험도 함께 경고했다.
정부, 글로벌 변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정책 조정 강조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글로벌 경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외부 충격과 국내 정책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의 안정성과 국민 삶의 질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책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 부양 패키지가 실제로 노동집약적 산업과 소비자 구매력 보호에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2025년 경제 행보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