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아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장관이 일본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 및 비즈니스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욱일장 금은장(The Order of the Rising Sun, Gold and Silver Star)’을 받았다.
이번 훈장 수상은 인도네시아 독립 80주년을 맞는 해에 이뤄져, 양국 간 오랜 우호 관계에 더욱 깊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경제조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일본 도쿄 주재 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열린 공식 언론 브리핑에서 아일랑가 장관은 “일본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하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협력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일랑가 장관은 “이 같은 영예로운 상을 받게 해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2016년 산업부 장관에서 2019년 경제조정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일본 정부의 변함없는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훈장 수여식에는 아일랑가 장관 외에도 마르티 나탈레가와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이 함께 선정됐으며,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수여식 후 일본 천황과의 면담 소식도 전하며, “천황께서 양국 우호 관계에 대한 건강과 무사귀환의 뜻을 전했다”고 회상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본의 ‘아시아 무배출 지역 커뮤니티(Asia Zero Emission Community, AZEC)’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AZEC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수마트라 솔록에 위치한 무아라 라보 지열발전소가 2025년 5월 가동을 시작하는 등 대형 송전망 및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일랑가 장관은 “AZEC 관련 일본 정부의 특별기금 5억 달러와 175건 이상의 MOU가 현재 준비 중”이라며, 대부분이 2060년 인도네시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프라보워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 간 회담을 계기로 양국 공동 태스크포스팀이 신설됐으며,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 무토 요지 장관과 만나 무역·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양국 간 경제동반자협정(IJEPA)의 일본 내 비준이 이미 완료됐고 인도네시아 측 비준도 2025년 하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게이단렌(日本経団連) 및 일본상공회의소(JCCI) 주요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OECD 및 CPTPP 가입에 대한 일본 측의 지지와, 자카르타 MRT, 지열발전소 등 현지 주요 사업의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했다.
그는 제조업, 재생에너지, 지속가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6번째 투자국으로, 투자액은 34억 6천만 달러에 달하며, 주요 투자 분야로 자동차·운송기기, 물류·통신, 화학·제약, 기계·전자 등이 꼽힌다.
아일랑가 장관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일본 기업의 우려도 논의됐으나, 양국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여식에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및 대사관 관계자, 아일랑가 장관의 배우자 등 양국 주요 인사와 현지 언론이 참석해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다짐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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