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설계’·한국 ‘시공’·일본 ‘기자재’ 등 강점 결합해 원전 동맹 가동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전반으로 협력 확대 모색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3국의 기술력과 자본을 결합한 연합 전선을 본격 가동하는 모양새다.
일본 교도통신은 26일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일 3국 정부의 지원 하에 각국 원자력 산업계가 참여하는 SMR 수출 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7월 3국 외교장관이 체결한 3자 협력 프레임워크의 후속 조치다. 전 세계적인 저탄소 에너지 전환 수요에 발맞춰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SMR의 보급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출 타깃인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지리적 특성상 대규모 송배전망 구축이 어려워, 분산형 전원 공급이 가능한 SMR 기술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래 에너지 믹스 정책의 일환으로 원자력 발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3국은 현지 전력 수요에 맞춘 맞춤형 통합 패키지를 제시할 방침이다.
3국은 각국의 산업적 강점을 살린 효율적인 분업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이 원자로 설계 및 원천 기술 분야를 이끌고, 시공 및 플랜트 건설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이 발전소 건설을 총괄하는 구조다. 일본은 핵심 터빈과 주기기 등 고정밀 발전 설비 제조를 담당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원전 원팀’ 공조가 러시아와 중국의 공세를 방어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과 해상 부유식 원전(PLTN) 2기 건설 협력에 합의하는 등 중·러 기술에 대한 접근을 지속해 왔다. 이에 대응해 한·미·일은 기술 신뢰성과 재망 안정성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3국은 인도네시아를 교두보 삼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급증하는 동남아시아 원전 시장 전반으로 SMR 공급망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원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원전 개발 로드맵 구체화 작업에 맞춰 타진 절차가 긴밀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미·일 3국의 역할 분담이 실현될 경우, 향후 글로벌 SMR 수주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번역부,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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