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드라당, “대통령 불법 도청은 반역 행위”…경찰에 배후·자금줄 전면 수사 촉구

프라보워 대통령을 불법 도청 혐의로 전 경찰청장이자 현 대통령 비서실장인 리스트요 시짓 프라보워(LSP) Foto: Dok. Istimewa

– 전 경찰청장 등 고위 간부 3명 입건…“단순 일탈 아닌 내부 스파이 범죄” 규정
– 경찰 수뇌부 결단 지지 속 “보이지 않는 손 끝까지 추적해 정부 안정 지켜야”
– 대통령 경호 및 정보기관 전반에 대한 충성도 재검증·인적 쇄신 요구

인도네시아 집권 여당인 그린드라당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겨냥한 불법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가경찰(Polri)의 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당국은 이미 경찰 고위 간부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나, 그린드라당은 이번 사건을 국가 안보와 주권을 위협하는 ‘내부 스파이 행위’이자 중대한 반역으로 규정하며 배후 세력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경찰 수사본부(Bareskrim Polri)는 프라보워 대통령에 대한 불법 도청 혐의로 전 경찰청장이자 현 대통령 비서실장인 리스트요 시짓 프라보워(LSP), 아흐리에 손타 나수티온(ASN) 경찰 법무국장(경무관), 에코 하디 산토소(EH) 고등경찰교육원 제1급 교육관(경무관) 등 장성급 3명을 정식 입건했다.

이에 대해 수기앗 산토소 그린드라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내부 규율 위반이나 통상적인 사이버 범죄 수준으로 치부될 수 없다”며, “수사가 현재 입건된 실행자 및 일부 고위 간부 선에서 꼬리 자르기식으로 마무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최고 통수권자의 경호망을 뚫는 무모한 공작이 개인적 판단이나 독단으로 실행됐다고 보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개인의 일탈로 여론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이 작전을 실질적으로 기획·지시하고 자금을 댄 배후 조종자를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드라당은 수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함께 관련자 전원에 대한 최고 수위의 법적 처벌을 요구했다. 수기앗 대변인은 “정부의 안정을 내부에서부터 흔들려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을 완전히 발본색원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법치와 국가 기강을 바로잡는 전면적 ‘정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당측은 성역 없는 수사를 전개하고 있는 경찰 수뇌부의 결단에는 지지를 표명했다. 수기앗 대변인은 “직급과 지위를 막론하고 법 집행에 나선 수유디 아리오 세토 경찰청장과 수사본부, 감사기강국(Propam)의 단호한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며, 국민들에게도 근거 없는 추측을 지양하고 사법 당국의 엄정한 절차를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민의 명확한 위임 아래 국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떠한 디지털 공작이나 협박으로도 국정 궤도를 흔들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경호 라인과 정보기관 전반에 대한 쇄신이 불가피하다”며 “대통령 주변 핵심 인력에 대한 엄격한 충성도 재검증을 실시해 내부의 잠재적 위협 요소를 완전히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번역부,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