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임장관, 인니 대변인의 ‘산소 공급’ 발언에 유감 표명… “가장 고통받는 것은 인니 국민”

2026년 10월 14일, 팔랑카라이야시의 모습. 심각한 산림 및 토지 화재로 인해 도시의 하늘빛이 주황색으로 변했다.(Foto Tangkapan Layar Video Amatir)

동남아시아 지역이 인도네시아발 산림·토지 화재로 인한 연무(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의 부적절한 발언이 외교적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불법 소각을 일삼는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K. 샨무감 싱가포르 선임장관은 최근 시아흐간다 나잉골란 인도네시아 정부소통청(Bakom) 수장이 한 발언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앞서 시아흐간다 수장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산림 화재로 인한 연무가 주변국으로 확산된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는 연무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연무가 없을 때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산소를 공급한다”며 산림 화재를 인간의 잘못과 무관한 ‘자연현상’이라고 옹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샨무감 장관은 주변국 국민들이 심각한 대기 오염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역 전체가 인도네시아 내 규정 위반 기업들의 행위로 고통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문제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것은 바로 인도네시아 국민들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해당 발언이 인도네시아 정부 전체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샨무감 장관은 이번 연무 사태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충분히 예방 가능한 ‘인재(人災)’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싱가포르가 겪었던 심각한 연무 사태를 언급하며 “이 문제는 이윤을 추구하며 불법 토지 소각을 감행하는 기업들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무가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책임자를 색출해 엄벌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샨무감 장관은 대변인의 실언을 비판하면서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위기 대응 노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연무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탄지대에서의 소각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등 전례 없는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샨무감 장관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산림 화재 진압을 위해 외국의 지원 수용을 결정한 것을 환영하며, “싱가포르 역시 지원을 제안했으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기여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생태적 기여도에 대한 논쟁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환경 오염과 공중보건 위기에 대한 국가적 책임 의식을 묻고 있다고 분석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