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학생·시민사회, 프라보워-기브란 출범 2년 맞아 대규모 시위… “국정 전반 총체적 실패” 5대 요구안 발표

▲2024-2029년 임기 프라보워 기브란 적백내각 Menteri Kabinet Merah Putih 취임 2024.10.20. 사진 내각부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 학생회와 시민사회 연대체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 정부의 실정을 강력히 비판하며 환경, 경제, 민주주의 등 5대 분야에 대한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대학교(UI), 반둥공과대학교(ITB), 가자마다대학교(UGM) 등 전국 주요 명문대 학생회로 구성된 ‘국민 주권 수호 위원회(이하 사다르·SADAR)’와 시민사회 연대는 자카르타 도심에서 공동 집회를 열고 현 정권의 지난 2년을 평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다르 측은 이번 시위에 앞서 수마트라부터 파푸아까지 전국 56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8%가 ‘프라보워-기브란 정부와 내각의 국정 운영이 실패했다’고 평가해 민심의 악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산림 파괴 및 산불 문제에 대한 우려가 83.5%로 가장 높았으며, 생필품 가격 급등(71.1%), 부패 및 국가 권한 남용(70.6%), 교육비 부담(67.4%), 표현의 자유 제한(62.7%) 등이 주요 실정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를 향해 다음과 같은 ‘5대 핵심 요구 사항’을 공식 천명했다.

첫째, 산림 및 토지 화재(karhutla)와 홍수를 국가적 재난으로 공식 지정하고 주민 건강권을 보장할 것과 환경 파괴를 유발한 기업의 처벌 및 인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둘째,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경제 정책 거버넌스의 전면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셋째, 시민사회에 대한 탄압과 표현의 자유 제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넷째, 정권 내 만연한 부패·권력 남용·족벌주의(KKN) 관행을 엄단할 것을 주장했다. 끝으로 높은 교육비와 의료비, 공공서비스 비용을 인하하고 모든 국민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학생 대표단은 “출범 2년을 맞은 프라보워-기브란 정부는 민생 파탄과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가 실질적인 쇄신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저항 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