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탐 대규모 정전 사태 속 PLN 수장 전격 교체…다르마완 해임·수로소 신임 사장 선임

PLN 다르마완 프라소조(Darmawan Prasodjo) 사장(가운데)이 PLN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원진과 함께 배석해 있다. (23/5/2026). Foto: Dok. PLN

– 14일 임시주주총회서 경영진 개편 결정…신임에 수로소 이스난다르
– 사측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인사”…정전 사태 문책성 의혹엔 선 그어
– 다난타라, 전력 품질 안정화 위해 자회사 ‘PLN 바탐’ 직접 인수 추진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공사 PT PLN(Persero)의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교체됐다. 리아우제도주 바탐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발생한 이틀간의 대규모 정전 사태로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단행된 조치여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PLN은 지난 10월 14일 밤 임시주주총회(RUPSLB)를 열고 다르마완 프라소조(Darmawan Prasodjo) 사장을 공식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회사 주요 경영진과 이사회, 국영기업조정청(BP BUMN)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영진 개편안을 의결했다.

신임 사장으로는 수로소 이스난다르(Suroso Isnandar) 전 프로젝트 관리·신재생에너지 부문 이사가 선임됐다. 안디 아리프(Andi Arief) PLN 사외이사는 언론을 통해 “다르마완 사장이 물러나고 수로소 신임 사장이 취임하게 됐다”며 최고경영진 교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인사는 리아우제도주 일대가 극심한 전력난으로 혼란을 겪는 시점에 이뤄졌다. 지난 10월 12일 시작된 전력 공급 중단으로 바탐 지역에서는 수십 시간 동안 암흑이 이어졌으며, 송전망이 연계된 빈탄과 탄중피낭 지역까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오전까지도 일부 지역의 전력 복구가 지연되면서 식수 공급과 통신망이 마비되는 등 시민 불편과 산업계 피해가 잇따랐다. 앞서 PLN 바탐 측은 스쿠팡군 세이 하라판 변전소(150kV)에 난입한 야생 원숭이로 인해 장애가 촉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사측은 이번 교체가 정전 사태에 대한 문책성 인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안디 사외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정전 관련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다르마완 전 사장이 2019년 부사장, 2021년 사장 취임 이후 장기간 재임해 온 데 따른 정례적 순환 인사”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그간 혁신을 주도한 전임 사장의 공로를 치하하며 신임 사장 체제하에서도 경영 혁신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정전 사태를 계기로 국부펀드 다난타라 인도네시아(Danantara Indonesia)는 PLN의 자회사인 ‘PLN 바탐’을 직접 인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도니 오스카리아(Dony Oskaria) 다난타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정전 피해를 입은 주민과 입주 기업에 유감을 표하며 “PLN 바탐을 다난타라 직속으로 편입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무역항(FTZ)인 바탐에 독자적 전력망을 운영해 온 PLN 바탐은 국가 보조금 없이 운영되는 핵심 인프라 기업이다. 다난타라 측은 바탐이 국가 전략적 투자 중심지인 만큼 지배구조 개편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경제 중심지로서의 전력 지원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