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건부가 ‘무료 영양식(MBG)’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동 및 노인 등 수혜자들의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를 발표했다.
보건부는 모든 영양 공급 서비스 부서(SPPG)에 대한 ‘위생 적격 인증서(SLHS)’ 발급을 가속화하는 내용을 담은 회람(SE)을 통해, 영양뿐만 아니라 위생까지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10월 1일, 무르티 우타미 질병관리청장 대행은 ‘회람 제 HK.02.02/C.I/4202/2025호’에 서명하고 이를 전국 주, 시/군 보건 당국 및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에 제공되는 모든 음식이 엄격한 위생 기준을 통과하여 안전하게 섭취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무르티 청장 대행은 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식품 안전은 영양 성분만큼이나 중요한 핵심 가치”라며, “우리는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의 음식이 영양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모든 수혜자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자 한다”고 정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회람에 따르면, 무료 영양식을 조리하고 공급하는 모든 시설(SPPG)은 의무적으로 관할 보건 당국으로부터 위생 적격 인증서(SLHS)를 취득해야 한다.
이 인증서는 해당 시설이 청결, 식품 관리, 조리 과정 등 전반적인 위생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역할을 한다.
보건부는 기존에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해서는 회람 발표일로부터 1개월의 유예 기간을 부여하여 해당 기간 내에 인증서 발급을 신청하도록 했다. 또한, 향후 신규로 지정되는 시설은 지정일로부터 최대 1개월 이내에 인증서를 취득해야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위생 적격 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공식 신청서 ▲국가 영양 위원회의 지정 서류 ▲조리 시설 평면도 ▲식품 취급자의 안전 교육 이수 증명 ▲공인 실험실의 식품 샘플 검사 결과 등 구체적인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보건 당국은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인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특히 무르티 청장 대행은 “모든 요건이 충족될 경우, 지방 정부는 서류 접수일로부터 최대 14일 이내에 신속하게 인증서를 발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정 절차 지연으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당부했다.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부실 인증’ 우려에 대해 그는 “이번 조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지, 결코 품질 기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인증은 부담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인 어린이와 노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품질 보증”이라며, “절차가 빨라지더라도 위생 적격 인증서 발급의 엄격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건부의 조치는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될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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