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터 광업까지, 마을 경제 강화 위한 민관 협력 모델 제시
페리 줄리안토노 인도네시아 중소기업협동조합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에 ‘메라 푸티 마을/동 협동조합(Kopdes Merah Putih)’ 프로그램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2025년 10월 10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월례 경제 외교 조찬회(K-MED)’에서 이루어졌으며, 마을 단위 경제를 강화하고 협동조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리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아닌디아 바크리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계 인사들 앞에서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상공회의소와 ‘메라 푸티 마을 협동조합’의 협력은 마을 경제를 발전시키는 거대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농업 부문에서는 건조기, CA 저장고(온도·습도 조절 저장 시설) 등 수확 후 처리 기술 및 장비를 ‘메라 푸티 마을 협동조합’에 제공하는 데 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는 농산물 관리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여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더 나아가 페리 장관은 협력 범위를 광업 및 석유 부문으로 확장할 것을 제안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 개정된 정부령(2025년 제39호)에 따라 협동조합도 최대 2,500헥타르에 이르는 광산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된 법적 기반을 설명하며, “이는 협동조합에 주어진 큰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협동조합이 대규모 광산 사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경험을 갖춘 기업들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상공회의소가 ‘멘토’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페리 장관은 “상공회의소의 지원을 통해 협동조합이 자산, 사업 규모, 주민 참여 측면에서 국영기업 및 민간기업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는 많은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가처럼 변모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닌디아 바크리 상공회의소 회장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즉각 화답했다. 그는 “상공회의소는 국영기업, 협동조합, 중소기업을 모두 포용하는 조직”이라며, “국내외 무역 및 투자 임무의 일환으로 ‘메라 푸티 마을 협동조합’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단언했다.
바크리 회장은 상공회의소가 이미 여러 지역에서 식용유 및 쌀 염가 판매 등 사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협력 제안이 기존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제안을 계기로 정부와 상공회의소, 그리고 ‘메라 푸티 마을 협동조합’ 간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공회의소의 자본, 기술, 네트워크가 풀뿌리 경제 조직인 협동조합과 결합될 경우, 마을 경제 발전 가속화는 물론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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