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발리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및 산사태로 인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지를 여행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우리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리 지역 경찰(폴다)은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폭우로 인한 재해 사망자가 총 9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실종된 6명을 찾기 위해 합동수색구조(SAR)팀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덴파사르, 바둥, 젬브라나, 기안야르 등 발리 내 주요 지역을 강타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덴파사르 시에서만 81곳, 기안야르 14곳, 바둥 12곳 등 총 123개 지점에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여행객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재난관리청(BNPB)에 따르면, 이번 재해로 주민들이 운영하는 상점과 가판대 474곳이 파손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산사태로 인해 주요 도로와 다리 등 기반 시설도 다수 파괴되어 일부 지역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 루피아(한화 약 4억 4천만 원) 규모의 긴급 지원 기금을 마련하고,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에 발리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한국인 관광객의 안전이 우려된다.
9월 10일 한국대사관 발리분관은 긴급 공지문을 통해 “산사태 위험이 있는 산간 지역이나 침수된 저지대 방문을 자제하고,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도로 유실 및 교통 통제로 인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으로의 이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항공편 이용객들은 사전에 교통 상황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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