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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랑가 장관, “프라보워 대통령 지시… 6월 러 국빈 방문 시 원칙적 합의 서명 기대”
법률 검토 등 후속 절차 남아… 식량·에너지·투자 등 광범위한 협력 논의
정부가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I-EAEU FTA) 협상을 2025년 상반기 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1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러시아-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I-EAEU FTA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다음 협상 라운드에서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가 2025년 상반기까지 협정 내 모든 실질적인 사항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2025년 상반기까지 모든 조건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최종 타결된 이후에도 양측은 협정문의 법률적 세부 사항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조율하는 ‘법률 검토(legal scrubbing)’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일랑가 장관은 이 과정이 중요하며 비교적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EAEU FTA는 인도네시아와 EAEU 회원국인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간의 상품 및 서비스 교역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감축하고, 상호 투자 증진 및 보호를 위한 규범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일랑가 장관은 또한 프라보워 대통령이 2025년 6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방문 기간 동안 양측이 FTA에 대한 ‘원칙적 합의(principle agreement)’에 공식적으로 서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는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공동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협정 세부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EAEU와의 협상과 별개로 유럽연합(EU)과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EU CEPA) 타결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아일랑가 장관은 러시아 측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유라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식량 안보, 재생에너지 개발, 산업 다운스트림(고부가가치화), 석유 및 가스, 수출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아일랑가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의 경제 관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유라시아 지역은 인도네시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핵심 무역 파트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러한 FTA 추진 및 경제 협력 강화가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 지원, 식량 자급자족 달성, 2028년까지 연 8% 경제 성장 목표 달성, 향후 5년간 8천억 달러 투자 유치 등 프라보워 차기 행정부의 주요 국정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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