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기후지질청(BMKG), 11월부터 본격화 전망… 국토 51.9%는 우기 기간 단축
– 시작은 늦으나 총강수량은 평년 수준 전망… 농업·수자원 관리 선제 대응 촉구
–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절정… 가뭄 해소와 풍수해 대비 ‘양면 전략’ 시급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전역의 2026/2027년도 우기 진입 시점이 평년보다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태평양 일대에서 발달한 매우 강한 강도의 엘니뇨(El Niño)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농업과 수자원 관리를 비롯한 국가 주요 산업 전반에 기상 변동에 따른 선제적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2일(현지 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2026/2027년 계절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BMKG에 따르면, 강력한 엘니뇨의 여파로 대기 순환이 지연되면서 인도네시아 대부분 지역의 우기 진입이 평년 대비 늦춰지는 단계적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테우쿠 파이살 파타니(Teuku Faisal Fathani) BMKG 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26/2027년 우기 시작은 전국에 걸쳐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전체 699개 계절 구역 중 인도네시아 육지 면적의 24.66%에 해당하는 185개 계절 구역(ZOM)을 중심으로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우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BMKG는 11월을 기점으로 강우 전선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전환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12월에는 전체 국토 면적의 17.31%에 달하는 지역으로 강우권이 확장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상청은 우기 초기 단계에 내리는 국지성 강우가 해당 지역의 항구적인 우기 진입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계절풍의 정착 이전 나타나는 일시적 호우에 혼선이 없도록 농가와 유관 부처의 세밀한 기상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기 시작 시점은 늦어지고 전체적인 우기 지속 기간도 짧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육지 면적의 과반을 넘는 482개 계절 구역(51.90%)에서 평년보다 짧은 우기가 나타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기 기간의 단축에도 불구하고 누적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BMKG는 전체 육지 면적의 69.76%를 차지하는 510개 계절 구역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짧아진 기간 동안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기의 절정기는 지역별로 분산되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BMKG는 2026년 12월 155개 계절 구역(육지 면적의 36.94%)을 시작으로, 2027년 1월에는 162개 구역(25.68%), 이어 2027년 2월에는 190개 구역(16.79%)에서 순차적으로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는 절정기가 도래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기후 변동에 따라 지방정부와 농업, 에너지, 수자원 등 날씨 의존도가 높은 전략 부문의 기민한 대응이 시급해졌다. 특히 파종 시기 조정과 저수 인프라의 탄력적 운용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테우쿠 파이살 파타니 청장은 “우기가 늦게 시작되는 만큼 각 지방정부와 산업 부문은 이번 우기 도래를 기회로 삼아 저수지와 댐의 용수를 조기에 확보하고, 최적화된 농경지 파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기가 본격화되면 짧은 기간 동안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홍수, 산사태 등 습성 기상재해(Hydro-meteorological disasters)의 발생 위험 역시 급격히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금번에 발표된 기후 예측 정보가 단순한 기상 데이터를 넘어 각 기관과 대중의 구체적인 적응 전략과 사전 대비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잠재적 기상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변동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생산성과 자원 확보의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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