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둥 비서실장 접견… 친노동 법안 개정·아웃소싱 착취 중단 등 촉구
– 정부 “노동자 권익 보호 의지 확고… 주무 부처 및 국회와 해결책 모색”
– 18개 노조 연대 분다란 HI 시위 전개, 국회 앞 릴레이 후속 투쟁 예고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주요 노동단체 대표단이 대통령궁을 예방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을 향한 11개 핵심 요구안을 전달했다. 9월 24일 자카르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 직전 성사된 이번 면담을 통해 정부는 대화 의지를 표명했으나, 노동계는 요구안 관철을 위해 국회 앞 릴레이 시위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26년 9월 24일, 전인도네시아노동조합총연맹(SPSI), 인도네시아 노동조합동맹총회(KASBI) 등으로 구성된 노동단체 대표단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두둥 압두라흐만(Dudung Abdurachman)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장(KSP)을 면담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공식 요구 서한을 제출했다.
이번 접견은 자카르타 중심부인 분다란 HI(호텔 인도네시아 로터리) 일대에서 예정된 대규모 노동자 집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면담 직후 두둥 비서실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늘 노동단체 대표단을 직접 접견하여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정부와의 대화와 소통이라는 공식적 채널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정한 노동조합 지도부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계가 전달한 11개 요구안은 관련 소관 부처와 국회(DPR)에 빠짐없이 전달될 것이며, 구체적인 정책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둥 실장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노동권 보호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프라보워 대통령께서는 노동자의 보호와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다”며 “지난 2026년 5월 1일 노동절 기념사에서도 대통령께서는 노동자의 권익을 수호할 것임을 천명하신 바 있다. 따라서 정부는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장을 열어두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제출된 11개 요구안의 핵심은 친노동자 성향의 법 개정, 고용 보장 및 무분별한 외주 용역(아웃소싱)·계약직·수습 및 인턴십 제도의 악용 방지, 생활 물가를 반영한 적정 임금 보장, 급증하는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법적 보호, 퇴직금 수급권 보장 및 결사의 자유 확대 등”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대 투쟁을 이끄는 전인도네시아노동조합총연맹 화학·에너지·광산 노동조합연맹(PP FSP KEP SPSI)의 R. 압둘라 위원장은 이번 집회가 광범위한 연합전선으로 구축되었음을 역설했다. 압둘라 위원장은 “우리는 18개 전국 단위 노조 총연맹과 147개 산별 연맹이 결집한 ‘인도네시아 노동투쟁 대연합’ 소속”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국가 최고 통치권자인 공화국 대통령께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가 담긴 청원서를 공식 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서한 전달에 그치지 않고 예정된 장외 투쟁을 강행했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동맹총회(KASBI)의 수나르노 위원장은 시위대가 자카르타 주요 교통 결절점인 심팡 스망기(Simpang Semanggi)에서 집결해 분다란 호텔 인도네시아(HI) 구역까지 평화 행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계의 투쟁은 향후 국회 입법 일정에 맞춰 장기화될 전망이다. 수나르노 위원장은 “분다란 HI 인근에 모인 조합원들에게 청원서 전달 결과를 공유하고 대정부 투쟁의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어 9월 29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후속 시위를 진행하고, 나아가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스나얀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집중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연속 집회 일정의 배경에 대해 “10월 초 국회 본회의에서 논란이 되는 관련 법안의 가결 처리가 시도될 것이라는 신빙성 있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참고]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전달된 노동계 11대 핵심 요구안
- 친노동자 성향의 노동보호법 제정
- 고용 안정성 확보 및 착취 방지: 무분별한 아웃소싱(외주) 제도 폐지, 계약직 노동자 착취 중단, 수습·인턴십 제도의 탈법적 악용 근절
-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적정 임금 보장: 투명성이 결여되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임금 산정 특정 수치 계수 제도 폐지
- 신종 노동 형태 및 취약 직군 보호: 언론 노동자,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ojol) 운전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 보호 및 기후 정의 전환에 따른 직간접 피해 노동자 대책 마련
- 고용권 보장: 법정 퇴직금 수급권의 실질적 보장 및 기업의 일방적 정리해고(PHK) 방지 대책 강구
- 노동권 확대: 노동조합의 교섭 역량 강화 및 헌법상 결사의 자유 보장
- 산업안전 및 보건 환경 개선: 산업안전보건 및 노동자 복지를 국가 경제 발전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격상
- 사법 집행력 강화: 노동관계법을 위반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기업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엄격한 법 집행
- 여성 노동권 보장: 증빙 서류(진단서 등) 제출 의무를 강제하지 않는 무조건적 생리휴가 보장을 포함한 여성 노동자 전반의 권익 신장
- 취약계층 포용 고용: 장애인 및 사회적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의무적 일자리 기회 제공 및 차별 철폐
- 산업 전환기 미래 직무 역량 강화: 기술 혁신 및 자동화 중심의 산업 재편에 발맞춘 인도네시아 노동자 맞춤형 숙련도 향상(업스킬링) 및 직무 재교육(리스킬링) 국가 지원 프로그램 시행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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