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천문관(Planetarium Jakarta), 개기월식 관측 행사 성황리에 개최
지난 9월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밤하늘이 붉게 물드는 장관이 펼쳐졌다.
자카르타 천문관(Planetarium Jakarta)은 타만 이스마일 마르주키(Taman Ismail Marzuki) 공원에서 ‘개기월식과 함께하는 야간 피크닉’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를 직접 관측하기 위해 사전 등록한 2,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 개기월식을 향한 뜨거운 관심… 2천여 시민 운집
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자카르타 천문관(Planetarium Jakarta) 일대는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방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서부 인도네시아 표준시(WIB) 기준 밤 11시경부터 본격적인 월식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면서,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나누어 먹는 등 피크닉 분위기 속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밤하늘을 기다렸다.
자카르타 천문관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사전 등록을 통해 2,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또한, 방문객들이 달의 변화를 더욱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다수의 고성능 망원경을 현장에 설치하고 전문가의 안내를 제공하여 시민들의 천문학적 이해를 도왔다.
■ 단계별로 진행된 천체의 쇼… 붉은 달의 장관
월식(gerhana bulan)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서 가려지는 현상이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월식은 여러 단계를 거치며 진행되었다.
1. 반영 월식(Gerhana Bulan Penumbra) 단계: 서부 인도네시아 표준시(WIB) 기준 22시 27분, 달이 지구의 옅은 그림자인 반영에 들어가면서 월식의 서막을 열었다. 이 단계에서는 달이 미세하게 어두워지는 변화를 보였다.
2. 부분 월식(Gerhana Bulan Sebagian) 단계: 이후 달이 지구의 짙은 그림자인 본영에 일부 들어가면서 부분 월식이 시작되었다. 달의 한쪽부터 뚜렷하게 어두워지는 모습에 시민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3. 개기월식(Gerhana Bulan Total) 단계: 자정을 넘긴 9월 8일 0시 30분, 마침내 달 전체가 지구의 본영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시작되었다. 특히 새벽 1시 12분(WIB)에 맞이한 절정의 순간에는, 달이 완전히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한 붉은빛이 달 표면에 반사되어 벽돌색 또는 적갈색으로 빛나는 ‘블러드문(Blood Moon)’ 현상이 나타나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했다. 이 절정 단계는 약 1시간 22분 동안 지속되었다.
이후 달은 다시 지구 그림자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밝아지기 시작했으며, 모든 월식 과정은 새벽 4시경(WIB)에 완전히 종료되었다.
■ 교육과 낭만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천체 관측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교육과 문화 축제의 장이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붉게 변하는 달을 직접 망원경으로 보니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다”며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우주 쇼를 볼 수 있어 매우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카르타 천문관 관계자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천문학과 우주에 대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생활부)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