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9월 누적 입국자 1,201만 명… 2020년 팬데믹 이후 최고 실적 달성
– 3분기 1인당 평균 지출 1,374달러·체류 기간 11.01박으로 확대… 지역 경제 파급효과 가시화
– 중국·호주발 입국 급증 속 국내 여행도 견조…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내국인 해외 출국은 둔화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팬데믹 이후 최대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 입국자 수라는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과 체류 기간 등 질적 지표도 일제히 개선되면서 국가 관광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2일(현지시간) 공식 정례 브리핑을 통해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누적 1,201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0년 이후 9개월 누적 기준 최고 실적이다.
아텡 하르토노(Ateng Hartono) BPS 유통·서비스 통계 담당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6년 첫 9개월간 달성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은 인도네시아 관광 부문이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구조적으로 긍정적인 성장 궤도에 안착했음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 9월 외국인 143만 명 입국… 중국인 관광객 전년比 35.6% ‘수직 상승’
세부 통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한 달간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31% 늘어났으나, 하계 성수기였던 지난 8월과 비교하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10.79% 감소했다. 전체 입국자 가운데 128만 2,308명은 주요 공항 및 항만 등 주요 관문을 통해 입국했으며, 14만 4,806명은 국경 관문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인접국인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23만 9,222명(16.76%)으로 1위를 지켰다. 이어 호주가 17만 7,354명(12.43%)으로 2위를 기록했고, 중국(15만 3,574명, 10.76%), 싱가포르(13만 4,363명, 9.42%)가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주요 방인 국가 간의 증감 추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항공 노선 확대 및 비자 정책 완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5.59% 급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싱가포르(12.69%)와 호주(8.46%)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통적 최대 고객인 말레이시아발 입국객은 전년 동월 대비 12.19% 감소세를 나타냈다.
■ 체류 기간 늘고 씀씀이도 커져… 3분기 1인당 지출 ‘1,374달러’ 기록
단순한 방문객 수 증가를 넘어 ‘고부가가치 관광’으로의 전환 흐름도 뚜렷하다. BPS 집계 결과, 2026년 3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미화 1,374.48달러(달러당 18,138루피아 적용 시 약 2,490만 루피아)에 달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2분기(1,285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인 2025년 3분기(1,297.31달러) 실적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지출 항목별 구조를 살펴보면 ‘숙박비’가 497.12달러로 전체 예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식음료비’가 271.33달러로 두 번째로 컸으며, ‘쇼핑 및 기념품 구입’(148.93달러), ‘오락비’(115.63달러), ‘현지 투어 패키지’(79.37달러), ‘현지 교통비’(77.26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렌터카 및 건강·미용 비용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1인당 지출 규모가 고르게 확대됐다.
체류 기간 역시 장기화 추세를 보였다. 3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11.01박으로, 2분기(10.30박) 및 전년 동기(10.70박) 대비 연장됐다.
아텡 차관은 “체류 기간 연장과 지출 확대는 호텔업뿐만 아니라 F&B(식음료), 현지 운송, 오락 인프라, 나아가 영세·중소기업(MSME)에 이르기까지 지역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 낙수효과를 제공한다”며 “특히 지출 2위를 차지한 식음료 분야는 청년 창업 활성화와 현지 고용 창출에 중요한 기회의 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국 목적은 ‘휴가’가 79.0%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개인 사유(12.69%), 비즈니스(8.31%)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숙박 형태로는 성급 호텔 투숙 비율이 60.95%로 과반을 넘었고, 비성급 상업 숙박시설(30.66%), 친인척 및 지인 가구(6.61%) 순이었다.
■ 탄탄한 국내 관광 vs 위축된 해외 출국… ‘항공료 상승·연무 현상’ 영향
인도네시아 내수 관광 시장(Wisnus) 역시 견고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9월 국내 관광객 여행 건수는 9,669만 건으로 전년 대비 2.47% 늘었으며, 1~9월 누적 여행 건수는 9억 3,884만 건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4.10% 성장했다. 이는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탄한 내수 기반이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인도네시아 국민의 해외 아웃바운드 여행(Wisnas)은 완연한 둔화세를 보였다. 9월 해외여행 건수는 60만 610건으로 전월 대비 6.69%,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69% 급감했다. 1~9월 누적 건수 역시 651만 건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60% 줄었다.
이와 관련해 BPS는 항공 물가 부담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텡 차관은 “아체-말레이시아 노선을 비롯한 단거리 국제선 항공권 가격의 급등과 더불어 지난 9월 지역 내 발생한 연무(Haze) 현상 등이 국제선 운항 차질과 심리적 여행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프라 정비, 주요 발원국 대상 항공 공급 확대, 문화·자연 복합 관광 콘텐츠 개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6년 연간 외국인 유치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번역부,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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