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적 감독 체계 구축 및 신속 대응팀 운영… “건강한 황금세대 양성 목표”
인도네시아 보건부(Kemenkes)가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무료 영양 급식(MBG)’ 프로그램의 식품 품질 및 안전 감독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표준화된 보고 체계와 다층적 감독 시스템을 통해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10월 2일 기자회견에서 “보고 체계와 사건 발생 건수에 대한 표준화를 시행해 프로그램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영양청(BGN)과 협력하여 식중독 의심 사례 등 관련 데이터를 매일 또는 매주 통합 관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같이 대중에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되었다. 보건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BPOM), 국가영양청과 공동으로 ▲위생 적합 인증서(SLHS)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할랄 인증을 포함하는 통합 인증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한, 복잡한 인증 절차가 급식 배급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신속한 처리 방안도 함께 강구할 예정이다.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응 체계도 마련된다. 보건부는 각 지역 보건국, 지역 종합병원, 학교보건사업단(UKS)이 참여하는 ‘신속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집단 식중독 등 공중 보건 위기 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부디 장관은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여러 단계에 걸쳐 입체적으로 진행된다. 보건부는 내무부, 군·경, 지방 정부와 협력해 영양공급서비스(SPPG)를 매일 점검하고, 교육부 및 종교부와의 공조를 통해 학교보건사업단이 배식 전 음식 상태를 직접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음식 제공을 넘어 학생들의 영양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중점을 둔다. 6개월마다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 개인별 데이터로 기록하고, 이는 학생 무료 건강 보고서와 연계되어 향후 정책 평가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디 장관은 “과거 발육부진 아동에 집중됐던 국가 영양 조사를 5세 이상 모든 학생으로 확대해 전반적인 영양 상태 변화를 면밀히 추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통제조사청장은 “인도네시아의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은 시행 1년이 채 안 됐음에도 약 3,000만 명의 학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건강하고 총명한 ‘인도네시아 황금 세대’를 양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줄키플리 하산 식품조정장관 역시 “일부 도전 과제와 단점이 있지만, 정부는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가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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