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제8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국민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중앙정부는 자카르타 주정부와 협력해 2025년 8월 17일 독립기념일 당일, 자카르타 및 수도권 전역의 모든 대중교통 요금을 단 80루피아로 책정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요금 정책은 트랜스자카르타, 자카르타 MRT, 자카르타 LRT는 물론, 수도권 광역 교통망인 자보데벡 LRT와 KRL 커뮤터 라인, 그리고 작링코 소형 버스까지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예외 없이 적용된다.
사실상 무료에 가까운 요금으로, 독립기념일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주리 아르디안토로 국무부 차관은 지난 1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요금 프로모션은 제80주년 독립의 달을 기념해 정부가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며,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단 80루피아만 내면 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주정부 역시 중앙정부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샤프린 리푸토 자카르타 교통국장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80루피아 요금은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독립 정신을 상징하며, 시민들이 친환경 대중교통을 이용해 독립기념일을 기념하자는 의미 있는 초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자카르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교통국은 독립기념일 당일 승객 급증에 대비해 각 교통 운영사와 긴밀히 조율을 마쳤으며, 원활한 운영과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독립기념일 축제는 교통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현대식 소매업체 및 쇼핑센터와 협력해 8월 한 달간 최대 80%에 달하는 대규모 쇼핑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동시에 내수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은 ‘단결된 주권, 번영하는 국민, 전진하는 인도네시아(Bersatu Berdaulat, Rakyat Sejahtera, Indonesia Maju)’라는 제80주년 독립기념일 주제 아래 추진된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국민적 화합을 다지고, ‘황금 인도네시아 2045’ 비전을 향한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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