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인들이 사랑하는 한국 라면, 불닭볶음면

김가은/ JIKS 11학년

K-pop에 이어 K-food도 만만치 않게 전 세계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의 전통 음식은 물론이고 과자와 같은 간식거리들도 인기가 많은데 특히나 잘 나가는 수출품은 바로 라면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어진 얼큰한 매운맛과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 그리고 다양한 종류가 외국인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수많은 종류의 라면 중에서 불닭 볶음면은 압도적으로 인도네시아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매운 액상 소스와 함께 면을 비벼 먹는 식으로 구성된 라면 종류 중 하나인데 다른 라면보다 훨씬 더 매운맛이 특징이다.

이에 추가로 2016 기준 인도네시아가 수입한 라면 1,355만 달러어치 중 1,011만 달러어치가 한국 라면이었다고 한다. 한국 라면은 인도네시아 현지 라면과 비교했을 때 약 7배의 가격 차이가 나며 그로 인해 고급 라면으로 통한다. 그런데도 이렇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2016년 인도네시아에서 집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여 한국 라면 중에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4천500만 개를 수입·유통하며 전국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인기가 있다. 또 이 매운맛에 도전하고자 하는 시도와 호기심이 유행 하기 시작하여 인도네시아 유튜버들 사이에서 불닭볶음면 먹방 영상도 화제다.

작년에,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달업체 종사자들에게 힘든 상황을 이겨 내자는 의미로 이정호 대표는 고젝(Gojek) 기사들에게 삼양 불닭볶음면 16만 개(2억 2천만 원어치)를 배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고젝과 그랩(Grab) 양대 모바일 앱으로 각종 수송 서비스가 이뤄지는데, 이 두 업체 앱을 통해 일하는 오토바이 운전사가 무려 4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자카르타 수도권 등 코로나 19 차단을 위한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이 강력하게 실행되었을 때 이가 발령된 지역에서 승객 수송이 금지되는 바람에 수입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였다. 헤온즈코퍼레이션은 그랩 기사들에게도 불닭볶음면 16만 개 정도를 기부하기로 하고 협의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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