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을 위해 포식하는 사람들

김은채 / GMIS 11

올해 20.30 사이에서 가장 유행은 단연 바디 프로필이다. 10일 아침 현재 인스타그램에 태그된 바다 프로필 게시물만 달하고,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매일 유튜브에 새롭게 업로드 된다.

3~6개월 가량을 거금의 돈을 들여 준비하는 바디 프로필은 헬스장에서 개인 트레이닝, 식단 관리를 받은 후 전문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바디 프로필 준비 기간 고단백·저지방 식단을 유지하고 심지어는 촬영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은 물을 일절 마시지 않는 단수를 통해 체내 수분을 전부 빼 근육의 선명도를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바디 프로필로 인한 건강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한 몸’을 위해 시작했던 바디 프로필이 오히려 폭식증을 비롯한 다양한 섭식장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바디 프로필을 준비했었던, 그리고 준비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매일같이 바디 프로필의 부작용에 대한 영상과 글을 올린다. 한 유튜버는 “바디 프로필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 더 우울해져서 내일부터 또 다이어트를 하자고 마음을 먹고 오늘 폭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아이러니에도 불구하고 바디 프로필을 강행하고 홍보하는 헬스장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현재 지금까지도 바디 프로필을 위해 헬스장을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이는 아름다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상황에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에서 아침에 자기계발을 하는 ‘미라클 모닝’처럼 자기계발 열풍과 함께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바람이 맞물려 바디 프로필 도전이 늘었다”며 “그러나 지나친 보디 프로필 열풍은 보이는 몸에 대해 강박적인 집착과 거식증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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